국내 경영과 IT분야 컨설팅업계 1위인 엑센츄어가 정보시스템의 개발과 구축을 전문으로 하는 SI회사를 전격 설립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엑센츄어(대표 한봉훈 http://www.accenture.com)는 최근 시스템 개발·구축과 IT아웃소싱을 전담할 전문회사 ‘엑센츄어 테크놀로지솔루션스’를 출범시켰다. 초대 대표이사에는 액센추어코리아 에너지자원산업부문 파트너인 백남웅 전무<사진>가 선임됐다. 이에 따라 엑센츄어는 SI업체와 마찬가지로 시스템통합 및 아웃소싱 서비스 역량을 확보, 기존 경영전략·비즈니스 프로세스·정보기술 컨설팅에서부터 시스템구축과 아웃소싱을 아우르는 종합 서비스 체계를 갖추게 됐다.
엑센츄어 테크놀로지솔루션스의 출범은 미국 본사 차원의 전략으로, 경영전략·IT컨설팅부터 시스템구축·운영에 이르기까지 종합적인 서비스 체계를 갖춰 장기적인 수익을 확보하기 위한 계획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특히 고객들의 컨설팅 요구가 변화하고 있는데 따른 대응의 성격도 짙다.
국내 고객들의 요구가 과거처럼 단순한 컨설팅에 그치지 않고 이를 바탕으로 한 구체적인 시스템 개발·구축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는 게 엑센츄어의 판단이다. 또 IT서비스를 제공해온 한국IBM글로벌서비스가 지난해 PwC컨설팅코리아를 인수해 컨설팅·아웃소싱분야를 넘보게 된 것도 이런 결정에 작용을 한 것으로 보인다.
엑센츄어가 100% 전액 출자한 엑센츄어 테크놀로지솔루션스는 백남웅 사장이 일했던 엑센츄어의 에너지자원산업부문 소속 컨설턴트들 10명으로 구성됐으며 연말까지 외부 전문가들을 영입해 인원을 10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또 올해 매출목표를 100억원대로 잡고 있다
이 회사는 앞으로 엑센츄어의 컨설팅사업부와 협업해 국내 공공기관 및 금융·통신·제조분야 기업들을 대상으로 컨설팅에 이은 정보시스템 기획 및 개발·구축·운용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특히 국내에서 SI 프로젝트를 수주해 사업역량을 키운 뒤 금융사 등 민간분야 등을 대상으로 한 아웃소싱 사업에도 본격 뛰어든다는 방침이다.
지난 86년 한국시장에 진출한 엑센츄어는 현재 파트너 14명을 포함해 400여명의 인력을 두고 정부 및 통신·제조·금융서비스·자원산업 분야에 전략·경영·IT솔루션(ERP·CRM·SCM)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는 47개국에 7만5000명의 인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2002년 회계연도(2001년9월∼2002년8월)에 116억달러의 매출을, 2003년 회계연도 1분기(2002년9월∼2002년11월)에 29억3000만달러의 매출을 각각 거뒀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