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시장에서 특정 플랫폼의 독점은 불공정 경쟁을 초래하는 등 악영향을 끼칩니다. 한국 정부가 이같은 상황을 개선하고 오픈소스 진영에 새로운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발벗고 나선 것은 매우 환영할 만한 일입니다.”
최근 정부 차원의 공개SW 확산정책이 활발히 추진되는 가운데 22일 방한한 마이클 티먼 레드햇 최고기술담당이사(CTO)는 “이번 방한을 통해 정통부 SW진흥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 한국에서 공개SW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관계자들을 만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며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연구기관, 개인사용자 등의 참여를 정부가 나서서 적극적으로 유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티먼 이사는 지난해 다소 침체됐던 레드햇의 국내 영업전략에 대해 “지난해 5월 출시한 레드햇리눅스어드밴스드서버(RHLAS)를 통한 기업시장 공략이 핵심”이라며 “기존에 독립소프트웨어개발자(ISV)들이 6개월마다 출시되는 리눅스의 신버전을 따라잡기 어려웠던 반면 RHLAS는 출시 사이클을 12∼18개월로 조정함으로써 ISV들과의 협력이 더욱 공고해질 수 있게 됐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오픈소스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고 그 핵심이 RHLAS”라며 “당분간 수익을 내기 쉽지 않다고 판단한 임베디드 리눅스 제품의 영업은 현재 중단된 상태”라고 밝혔다.
레드햇코리아의 위상강화 방안에 대해 티먼 이사는 “한국시장에서 레드햇이 주춤했던 원인은 이익창출이 어려운 소비자용 제품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라며 “한국내 기업시장 영업은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이며 IBM·오라클 등 협력업체와의 연계를 통해 모건스탠리와 같은 대규모 성공사례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클 티먼은 89년 공개SW 전문기업인 시그너스를 공동 창립했으며 현재 레드햇 CTO 외에도 임베디드리눅스컨소시엄(ELC), 오픈소스이니셔티브(OSI) 등 주요 오픈소스 단체의 이사회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