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안철수 정보보호산업협회장

 “정보보호산업협회의 위상을 정립하는데 주력하겠습니다.”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 신임회장으로 선출된 안철수 사장(41)은 협회가 해야할 일이 많지만 국내 정보보호 관련 대표적 단체로서의 위상을 정립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고 밝혔다.

 안철수 회장은 “소프트웨어산업협회가 소프트웨어산업진흥법에 근거를 두고 있는 것처럼 정보보호산업협회도 법적인 지위 확립이 필요하다”며 “재정적 자립을 위해서라도 관련 법의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안 회장은 그러나 협회가 정보보호업체들의 이익만을 대변하는 창구가 돼서는 안된다는 점도 덧붙였다. 안 회장은 “다른 협회는 대부분 이익단체 성격이 강하지만 정보보호산업협회는 여기에다 공익단체로서의 면모도 갖춰야 한다”며 “정보보호 산업 발전은 물론 국가경쟁력을 높이는데 기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그는 앞으로 다른 관련 협회와도 공조할 수 있도록 협력체계를 마련해나갈 계획이다.

 협회 위상정립에 이어 안 회장이 두번째로 신경을 쓰는 부문은 협회의 사업. 지금까지 협회는 많은 일들을 수행해 왔지만 앞으로는 임팩트가 있는 사업 위주로 진행하겠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안 회장은 그에 걸맞게 조직도 개편했다. 물론 이사회에서 이미 결정된 것이기도 하지만 수석부회장직을 신설하고, 4개였던 분과위원회를 8개로 늘려 모두 8명의 부회장이 담당하도록 했다. 이번에 기술분과를 네트워크·PKI분과로 세분화하고 회원사 지원을 위한 서비스분과, 컨설팅분과 등을 신설한 것이 특징이다.

 그는 “업무를 8분의 1씩 나눠 맡음으로써 협회 업무의 효율화를 도모할 것이며 이사들도 각각 원하는 분야에 동참해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