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한글.com’ 도메인 만기 집중 도래

 오는 3월을 시작으로 3개월간 ‘한글.com’(한글.net 포함) 등 한글도메인의 만기가 집중된다.

 이에 따라 이 기간 도메인 기한을 연장하려는 기존 등록자 및 만기 후 재등록되지 않는 도메인을 등록하려는 신규 등록예정자들의 각별한 관심이 요망된다.

 23일 주요 도메인등록업체들에 따르면 오는 3월부터 5월까지 한글.com 도메인의 만기가 집중적으로 도래해 업체 추산으로 최소 15만개 이상이 기한 만료될 것으로 보인다.

 가비아는 자사를 통해 등록된 한글.com 도메인 9만개 중 3월 9일과 15일에 각각 1만5000개와 7000개가 만기 도래하는 등 5월초까지 전체 한글.com 도메인 등록건수의 67%인 6만여건이 만료될 예정이다.

 후이즈는 총 7만여개 중 80%가 3∼5월에 만기된다. 만기 도메인수는 2년 이상 기한으로 등록된 도메인을 제외한 5만6000건으로 3월 3만4000개, 4월 1만6000개, 5월 6000건 등이다.

 넷피아도 현재까지 등록된 한글.com 도메인 5만여개 중 95%가 오는 3∼5월 중에 기한 만료된다.

 이처럼 한글.com 도메인의 만기가 3∼5월에 집중되는 것은 이들 도메인이 지난 2000년 11월부터 1월까지 3개월 동안 집중 등록됐고 주관사인 미 베리사인측이 서비스 차질을 이유로 3번에 걸쳐 총 1년4개월의 기한을 연장했기 때문이다. 원래대로라면 이들 도메인은 지난 2001년 11월에서 2002년 1월 사이에 만기됐어야 했다.

 한글.com 도메인은 그동안 호스팅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등 반쪽서비스라는 비난을 한몸에 받았으나 지난 1월 14일 베리사인이 서비스 정상화 방안을 밝히고 한글.com 도메인 활용을 도와주는 플러그인 프로그램 배포에 나서면서 서비스가 제자리를 찾고 있다.

 한편 도메인등록대행업계는 가비아가 24일부터 4월 30일까지 70여일간 기존 한글.com 도메인 등록자들을 대상으로 기한연장 신청서비스를 할인가에 제공키로 하는 등 잇따라 각종 행사를 실시해 기존 등록자들의 기한연장을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