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기기의 맏형격인 맥슨텔레콤(대표 김현 http://www.maxon.com)이 5년여의 공백을 딛고 부활하고 있다.
90년대 중반 휴대폰시장에서 대기업에 참패해 지난 97년 외환위기가 터지자마자 부도 위기에 내몰린 맥슨텔레콤은 지난해 흑자경영으로 4년 만에 워크아웃에서 탈출한 데 이어 올초부터 인텔 등 세계적인 업체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GSM 단말기의 새로운 강자로 도약하고 있다.
맥슨텔레콤은 지난해 GSM 단말기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매출 2901억원, 영업이익 92억원을 달성해 부도 위기에서 극적으로 벗어났다. 올해는 중국은 물론 GSM의 본고장인 유럽까지 진출해 매출 4000억원, 영업이익 191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김현 맥슨텔레콤 사장은 “올해까지 내실을 다지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고 경영계획을 매우 보수적으로 짰다”며 “경영계획 달성을 통해 먼저 직원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맥슨텔레콤은 최근 인텔의 새로운 휴대폰용 프로세서를 채택한 휴대폰을 덴마크연구소에서 개발 중이라고 밝혀 관심을 모았다. 최근 PC에서 휴대폰시장으로 눈길을 돌린 인텔이 얼리어답터로 국내 업체로는 유일하게 맥슨텔레콤을 지목했기 때문이다.
맥슨텔레콤은 “카메라·컬러스크린·게임 등 다양한 기능을 원칩으로 지원하는 인텔칩의 채택으로 데이터 전송과 부가기능을 높이는 동시에 휴대폰의 제조원가를 절감하는 효과를 얻을 것”이라고 밝혔다.
3세대 단말기 개발에도 적극적이다. 1년 전부터 유럽시장에 교두보 마련과 함께 제품다각화를 위해 WCDMA 단말기 개발에 착수, 연내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맥슨텔레콤은 현재 일본의 NTT도코모와 WCDMA 단말기 공급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조만간 바타입으로 유럽시장에 3세대 단말기를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중국에서 삼성전자와 함께 2.5세대 GPRS 플랫폼 라이선스를 획득, 하이엔드시장 공략을 크게 강화하고 있다.
김 사장은 “맥슨텔레콤은 국내보다 유럽·중국 등 해외에서 기술력을 더 인정받고 있다”며 “내년부터 공격경영으로 맥슨텔레콤을 글로벌기업의 반열에 올려놓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