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에어컨 시장을 싸고 국내외 기업간 선점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가정용 에어컨 예약판매가 작년대비 30% 가량 감소한 가운데 최근 국내업체들이 기존 소비자중심 시장에서 시스템 가전시장으로 눈을 돌리자 캐리어, 히타치, 미쓰비시, 다이킨 등 미국 및 일본 기업들도 시장수성에 나서고 있다.
시스템에어컨 시장은 지난 99년 이후 매년 50% 이상의 성장을 보이고 있으며 올해 5000억원을 넘어 2005년에는 1조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캐리어코리아(알렉산더 반더위드 http://www.carrier.co.kr)는 일본 도시바와 손잡고 ‘도시바 MMS’라는 브랜드로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한 ‘학교 시스템에어컨 프로젝트’를 본격 진행할 계획이다.
이미 인천 영종도 신공항과 경부고속전철의 시스템에어컨을 수주해 놓고 있는 캐리어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5마력 이하 시스템에어컨 시장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2파전으로 흐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외산 기업들은 병원, 중소형 빌딩, 공장 등 10마력 이상의 대형시장 공략에 주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 http://www.sec.co.kr)는 국내 최고층 주상복합아파트 타워팰리스 물량을 수주한 데 이어 강남지역의 오피스 빌딩, 초고층 아파트, 중소 빌딩의 리모델링 시장을 주요 타깃으로 영업력을 집중하고 있다.
LG전자(대표 구자홍 http://www.lge.com)는 이탈리아 밀라노에 ‘LG 시스템에어컨 아카데미’를 설립한 데 이어 이달중 평택에 아카데미를 마련, 기술자들이 영업을 펼치는 ‘엔지니어 마케팅’을 도입할 방침이다.
LG전자는 현대 수퍼빌, 분당 파크뷰, 대림 아크로빌 등 고급 아파트 시장을 타깃으로 영업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현재 800여명의 시스템에어컨 연구인력을 2005년까지 1200명으로 확대하고 2조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