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주간 파행집계로 논란이 돼온 주말 박스오피스 집계가 끝내 중단됐다.
영화인회의 배급개선위원회(이하 배개위)는 매주 진행해온 주말 박스오피스 집계를 중단한다고 최근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이로써 2001년 4월부터 시작한 박스오피스는 지난 2월 17일까지 98회로 종료됐다.
2001년 당시 박스오피스 집계는 전국적 극장전산망이 없는 상황에서 관객에 대한 최소한의 서비스와 배급시장의 투명성, 한국영화의 관객동원 데이터를 축적하기 위해 시작됐으며 국내 영화산업 발전에 적지 않은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실제 수치에 대한 접근이 여전히 한계를 안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CJ엔터테인먼트 등 주요 배급사의 수치 공개거부는 배개위의 위상을 흔들어놓는 계기가 됐다. 배개위 측은 그동안 배급사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진 박스오피스의 중단조치에 책임감을 느낀다며 그러나 상당수 배급사의 협조가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는 중단이 불가피했다고 해명했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