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류나 가축의 보건뿐만 아니라 인류가 지향하는 생명연장의 꿈을 실현하는 데 기여하는 회사가 되겠습니다.”
지난 98년 설립된 이코바이오(대표 김광윤 http://www.nbio.com)는 천연항생제 및 대체물질을 개발하는 호남지역 생명공학 제1호 벤처기업이다. 이 회사는 축산·수산·농업·식품분야에서 항균·항바이러스·항충·항곰팡이 등의 특성을 지닌 천연물질과 미생물제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점차적으로 인체 및 의약분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코바이오는 그동안 주력상품으로 축우 및 축산·수산·농업용 첨가제들을 선보였다. 축우용으로 ‘내츄럴-2000’과 유방염 치료물질인 ‘유-피아(U-pia)’, 축산용으로 송아지 설사에 효과적인 ‘지디-칼프(GD-Calf)’와 항바이러스 물질인 ‘바이로(Viro)’, 수산용 항바이러스 제품인 ‘아쿠아-SG’ ‘지디-바이오(GD-BIO)’ 등은 이미 국내외에서 효과를 인정받고 있다.
또 지난해 개발한 천연적조제거제인 ‘알-티(R-T)’는 한약재에서 추출해 항균 및 항진균 효과가뛰어나고 사람이나 어류에 유해한 독성이 없어 현재 축양장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특히 이 회사가 개발한 20여가지 제품은 천연항생물질인 해조류·식물류·갑각류에서 추출한 것으로 수년간 현장실험 결과 내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시장경쟁력을 높여주고 있다. 이 회사의 최대 장점은 이 같은 제품들이 지난해 달성한 50억원 매출에서 고르게 기여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25명의 직원 가운데 8명에 달하는 석박사급 연구인력이 생물화학·수의학·환경공학·농학·미생물학 등 다양한 분야와 연계돼 있을 뿐만 아니라 다른 기업과 달리 동물과 관련된 제품을 먼저 개발한 뒤 인체에 접근하는 기술 및 영업방식도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김광윤 사장은 “제품다변화를 꾀할 수 있고 현장테스트가 용이한 어류나 가축 관련 제품 개발을 먼저 시작했다”며 “그 결과 비교적 안정된 수익기반을 다질 수 있었고 우량기술기업(2000년)과 광주시 벤처기업인 금상 수상(2001), 기술혁신기업(2002) 등의 영예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코바이오는 알코올과 계면활성제가 포함되지 않은 구강청정제·무좀균 제거제 생산을 앞두고 있으며 이미 상품화에 성공한 건강보조식품 한방키토산도 시판하는 등 본격적으로 인체 관련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또 지난해 국내 최초로 중국 정부로부터 사료첨가제 등록 및 사료판매권 획득을 이뤄내는 등 대만·일본·유럽 각 국에서 활발한 진출을 모색하고 있으며 폐수재활용이 가능한 전기투석시스템 제작 및 보급, 폐수무방류시스템 구축을 추진 중이다.
이 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 100억원의 매출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 사장은 “세균의 저항력을 높이는 항생제 오남용은 이미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다”며 “천연물질의 기능성을 고도화해 축산·수산·농업의 성과물을 식품과 의약분야 등 인체에 접목시켜 생명공학분야의 선두주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