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5개 정부출연연구기관이 참여하는 ‘연합대학원대학(가칭)’가 이르면 9월께 설립될 전망이다.
정부출연연 연합대학원대학 설립추진위원회(위원장 정명세 기초기술연구회 이사장)는 최근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서 대학설립계획서 승인과 대학헌장 제정에 관한 회의를 열고 원안대로 2개 안을 최종적으로 확정했으며, 대학원대학의 명칭 선정은 정부 부처에 4개 안을 추천해 5월 말까지 결정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연합대학원대학 설립은 오는 5월 23일 ‘제3회 대학설립추진위’를 개최한 뒤 6월 25일까지 교육인적자원부에 대학설립인가 신청서를 접수, 늦어도 9월 20일까지는 설립인가를 획득할 계획이다.
이번 추진위의 결정에 따르면 사무국의 경우 KIST 산하 부설기관으로 둔다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본부가 위치한 곳에 둘 방침이며 총장체제 아래 교무·사무처장 각 1명, 직원 12명, 파견교수 5명을 선발하기로 했다.
교수진은 출연연 박사급 연구원과 IT·BT·NT·ST·ET 등 5개 분야 전문가를 초빙교원으로 선발하며 현재 추진위는 교과목 선정작업을 진행 중이다.
연합대학원대학이 중점적으로 교육할 5개 분야 주관기관은 IT의 경우 한국전자통신연구원, BT는 생명공학연구원, NT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 ST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 ET는 한국원자력연구소 및 한국에너지연구원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대학원대학 명칭과 관련해서는 연합대학원대학교·연합연구대학원대학교·연합과학기술대학원대학교·장영실대학원대학교 등 4개 안을 국무조정실과 과학기술부에 추천한 뒤 여론 수렴을 거쳐 늦어도 5월 말까지 결정하기로 최종 방침을 정했다.
설립추진위 관계자는 “현재 추진위 사무실이 있는 KIST의 유치과학자 숙소는 단순히 시설만 이용하는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에 본부 위치를 둘러싸고 서울·대전 등 지역 편을 가를 필요가 없다”며 “25개 기관장이 참여하는 설립추진위원회를 통해 본부를 결정하는 민주적인 절차를 거쳐 본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