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사이트 급증 웹에이전시 `신바람`

 대기업과 외국계 기업을 중심으로 자사상품의 브랜드 사이트를 별도로 구축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기업체 웹사이트 구축을 전문적으로 수행해온 웹에이전시(eBI)들은 최근 들어 기업체의 브랜드 사이트 구축요구가 급증하자 이 시장의 성장세에 주목하고 있다.

 ◇구축현황=이모션(대표 정주형)은 SK텔레콤 유토, 영화예매사이트 맥스무비, 꼬냑 브랜드 헤네시, KTF K머스와 메인, 팬택&큐리텔의 새 브랜드 큐리텔, 화장품 사이트 한국시세이도, 두산그룹의 패션 매거진 보그걸 등 다양한 업종의 상품 및 서비스 관련 브랜드 사이트를 잇따라 구축했다.

 아이파트너즈(대표 문준호)는 현재 국내 자동차 회사의 신규 브랜드 사이트와 화장품 브랜드 사이트를 구축하고 있으며 캐논 카메라, TG삼보컴퓨터, KTF 에버, LG전자 시스템 에어컨 및 홈씨어터 등의 브랜드 사이트를 구축완료했다.

 탑랭커(대표 안상원)는 롯데건설의 아파트 브랜드 롯데캐슬 골드, 인터넷 명품몰 캐시카페의 웹사이트를 구축했고 아이온글로벌(대표 김정우)은 화장품 브랜드인 로레알의 메이블린, 비오템, 비쉬 및 수입자동차 BMW 등의 웹사이트를 구축했다. 인터메이저(대표 이상구)는 SK텔레콤의 011 리더스클럽을 재구축했다.

 시장변화에 따른 웹에이전시들의 대응도 발빠르다. 탑랭커는 e마케팅 본부를 신설해 e브랜딩 및 e마케팅 사업에 본격 나섰고 아이파트너즈는 브랜드 마케팅 및 CI전문 인력을 대폭 보강하는 등 시장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아이온글로벌은 사이트 구축, 유지보수, 단기 온라인 마케팅 기획 및 미디어 대행, 온라인리포팅툴을 기반으로 한 통계 전략 제시 등에 힘쏟고 있다. 브랜드 사이트 구축전문 에이전시로 변신을 꾀하는 업체까지 등장할 정도다.

 ◇등장배경=기업들이 브랜드 사이트에 주목하는 이유는 자사 브랜드에 대한 고객들의 로열티를 높이고 꾸준한 재구매를 이끄는 데 웹사이트를 이용한 온라인 마케팅만큼 효과적인 방법이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특히 다음, NHN, 맥스무비, 배움닷컴 등 웹사이트 자체가 기업 브랜드이자 상품 브랜드인 닷컴들이 전자상거래 등에서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자 웹사이트에 대해 다른 시각을 갖게 됐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해외 굴지의 글로벌 기업들도 펩시 블루, HP클럽, 소니 사이버 파크, 립톤 아이스티 등 개별 브랜드 사이트를 통해 브랜드 가치제고에 톡톡히 효과를 보고 있다.

 에이전시 입장에서도 이익이다. 작업량이 상대적으로 적어 업무가 수월하고 온라인 이벤트와 결부돼 부가수익이 발생하기도 한다. 유지보수도 기간을 정해두고 실시하는 캠페인성이 많기 때문에 기업 홈페이지보다 부담이 적다.

 한편 브랜드 사이트에 대한 요구가 늘면서 기업 대 웹에이전시의 계약형태 및 작업범위도 크게 달라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에는 에이전시와 반기 혹은 연간계약과 같은 장기계약을 통해 전략적인 접근을 시도하는가 하면 오프라인에서 사용되던 마케팅기법들을 적용한 분석 및 전망자료를 요구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