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업계 "모바일시장 잡아라"

 모바일비즈니스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모바일SI시장을 잡기 위한 SI업계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삼성SDS·대우정보시스템 등 SI업체들은 지난해 모바일비즈니스사업 전담팀을 출범시킨 데 이어 올해부터 모바일SI 사업모델 발굴과 시장저변 확대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전략이다. 이미 시장 분석과 솔루션 개발 등 사업 준비를 마친 이들 SI업체는 본격적인 시장 진입을 선언하고 모바일 시스템 공급주체로 자리를 잡는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모바일태스크포스를 신설한 삼성SDS는 연말까지 이 팀을 가동하며 신규시장 창출에 앞장서 나가기로 했다. SDS는 우선 올해 공공·물류·금융·서비스 분야 등 두루 공략하며 1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또 이 가운데 강점을 가진 분야를 특화해 2004년부터는 정식 사업팀 형태로 본격적인 영업을 전개하기로 했다.

 삼성SDS는 특히 SK텔레콤이 최근 발주한 금융포털시스템 구축사업에 파트너로 참여하게 된 것을 계기로 올해 금융 분야에서 활발히 전개될 유무선통합포털시스템 사업에 적극 뛰어들기로 했다. 또 보건복지부가 계획 중인 모바일 행정서비스와 정통부의 모바일전자정부(m정부) 사업 등 행정·공공 분야 모바일SI 수요도 올해 대거 몰릴 것으로 전망하고 중앙정부나 관련 지자체를 대상으로 영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위치기반서비스(LBS) 역시 삼성SDS가 모바일SI사업 중 관심을 쏟고 있는 분야다. 삼성SDS는 지리정보시스템(GIS)사업팀에 LBS전담사업부를 신설한 데 이어 모바일태스크포스에서 LBS솔루션과 시스템 개발에 공동 보조를 취하기로 했다.  지난해 모바일솔루션팀을 설립한 대우정보시스템도 모바일비즈니스를 올해 승부를 낼 주요 사업 가운데 하나로 꼽고 있다. 이 회사는 모바일비즈니스 시장 중 B2E(Business to Employee) 분야에 초점을 맞출 계획. 올해 PDA 등 모바일기기의 수요가 기업체들을 중심으로 급증할 것으로 내다보고 PDA용 업무관리시스템 등 3∼4개 비즈니스모델을 상반기 중 출시할 예정이다.

 대우정보시스템은 또 GM대우의 차량관제시스템인 드림넷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차량 텔레매틱스 분야를 공략할 계획이다. 텔레매틱스뿐 아니라 지능형교통시스템(ITS) 전반으로 시장을 확대해 시스템과 솔루션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이밖에 얼마전 대우조선에 무선LAN을 이용한 원격품질관리시스템을 공급하는 등 다양한 무선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이밖에 SKC&C는 텔레매틱스 시스템과 PDA시스템에서 올해 신규사업을 준비하고 있으며 LGCNS은 통신사업 전담팀에서 관련 사업을 수행하며 모바일비즈니스 시장 진출 기회를 엿본다는 계획이다.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