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게이머가 권익신장을 위해 처음으로 뭉쳤다.
한국프로게임협회(회장 김영만) 산하 프로게이머들이 최근 호서전산전문학교에서 게이머협의회 창립총회를 갖고 초대회장으로 김은동씨를 선출한 것.
김은동 초대회장은 총 82명의 프로게이머가 참석한 이날 창립총회에서 53명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특히 김은동 회장은 당선소감으로 “프로게이머의 권익을 위해 발벗고 뛰는 한편 게임방송사 및 게임업체를 상대로 프로게이머 위상 강화에 나설 것”이라고 밝혀 프로게이머의 목소리를 대변할 뜻을 내비쳤다.
이날 출범한 게이머협의회는 이를 위해 △게임방송사의 프로게이머 초상권 보장 및 합리적인 출연료 보장 △EA와 SCEK 등 다국적 기업의 e스포츠 활성화 동참 △월드사이버게임즈 국가대표선발전 프로게임협회로 이관 △온라인게임업체들의 아이템 현금거래 조장 금지 등을 골자로 한 결의문을 채택했다.
또한 결의사항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해당 업체에 대한 불매운동 및 출연 거부운동도 벌이기로 했다.
프로게임협회 관계자는 “프로게이머가 스스로 뭉친 것은 그동안 프로게이머들을 푸대접한 것에 대한 하소연과도 같다”며 “프로게이머가 제 목소리를 내면서 e스포츠 문화도 좀 더 성숙단계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