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제조업체들이 중소 제조 및 유통업체에 대해서도 정보화 지원 등 건전한 협력관계를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유도하고 나아가 정부의 대형 유통업체 중심의 유통정책을 중소업체까지 확대 포괄할 수 있도록 제안해 나가겠습니다.”
최근 한국유통학회장으로 선출된 숭실대 박윤재 교수(57)는 정부의 중소 제조업체에 대한 진흥책과 달리 유통업체, 특히 중소 유통업체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적어서 나타나는 중소 유통업체의 소외현상을 가장 안타까워했다.
오는 5월경 특별 심포지엄을 열어 그간 정부가 추진해 온 전반적인 유통정책에 대한 평가를 내리고 각종 의견을 수렴해 새로운 유통정책을 제안한다는 계획도 이 같은 생각에서 나온 것이다. 이를 통해 “정부의 재래시장 등 중소 유통업체를 위한 지원이 확대되고 농경제 등 비교적 주목받고 있지 못한 분야에 보다 많은 관심이 이어질 수 있도록 학회의 연구력을 모아보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한국유통학회는 학계와 업계·관계를 통틀어 1000명에 가까운 회원을 확보하고 설립 10여년 만에 산·관·학을 연계한 국내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전문학회로 발전했다. 학회 산하의 전자상거래연구회, 재래시장연구회, 식품유통연구회 등 7개 전문연구회의 활발한 활동 역시 학회의 위상을 잘 보여준다.
박 교수는 “유통학회의 예산과 사업규모, 범위 등이 크게 늘어난 것은 전임 회장들의 훌륭한 업적이며 이를 이어받아 기본적으로 산·학·관 협동이라는 근본기조를 유지 및 강화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새정부 출범이라는 새로운 분위기에 맞춰 올해 양대 중점 추진사업으로 ‘국내 유통의 세계화’와 ‘유통 및 물류산업간 긴밀한 연계’를 새롭게 제시하고 그동안 학회활동에서 상대적으로 부족했다고 여겨지는 학제간 협력연구도 보다 강화시켜 나갈 방침이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