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IT벤처 보육기관들, 보안솔루션 앞다퉈 도입

 인터넷 대란 이후 기업보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대구경북지역의 정보기술(IT)벤처 보육 및 지원기관들이 바이러스나 해킹으로부터 입주기업을 보호하기 위해 네트워크 보안솔루션을 잇따라 도입하고 있다.

 경북테크노파크(사업단장 김희술)는 최근 입주기업의 정보보호를 위해 8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시스코시스템스의 네트워크 보안솔루션인 PIX 제품을 도입하기로 했다.

 이번에 도입할 보안솔루션은 DOS 방어기능에 동시접속 처리용량이 100만개까지 가능해 제품을 설치하더라도 인터넷망의 속도가 거의 떨어지지 않는 특징이 있다.

 테크노파크 관계자는 “현재 시험운용중이고 다음달쯤 입주기업들의 동의를 얻어 본격적으로 운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원장 박광진)은 올 하반기 도입을 목표로 최근 국내 보안솔루션 제품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다.

 진흥원은 보안솔루션 도입을 위해 지난해 1억원의 예산을 확보했으며 올 상반기 동안 몇가지 제품에 대해 시험운용한 뒤 입찰을 거쳐 입주기업에 가장 적합한 제품을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이들 기관은 그러나 입주기업들 대다수가 24시간 인터넷을 이용하는 프로그램 개발업체들로 망 트래픽이 많고, 기업들이 그동안 다양한 포트(port)를 사용, 솔루션 설치에 어려움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진흥원 관계자는 “입주기업들의 상당수가 보안솔루션을 일부 포트를 제한해 이로 인한 속도저하가 기업의 마케팅에 악영향을 줄 것을 우려하고 있어 이들을 설득하는 과정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