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MT가 WCDMA장비 공급계약 체결에 앞서 구체적인 WCDMA 기술 규격·특성·품질·유지보수 조건과 가격 등을 협의하는 CDR(Critical Design Review)에 착수했다.
SKIMT는 지난주 WCDMA장비 공급 우선협상대상자인 삼성전자·LG전자로부터 CDR 관련 서류를 접수받은 데 이어 24일부터 3주간의 일정으로 CDR에 들어갔으며 예비협상대상자인 노텔네트웍스코리아는 이번 CDR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번 CDR를 통해 SKIMT와 삼성전자·LG전자는 실제 WCDMA 이동통신망을 구성하는 데 있어 필요한 장비의 규격 및 용량에 대한 협의를 벌이게 된다. 또한 SKIMT의 WCDMA망이 복수업체의 장비로 구성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각 업체 장비간 상호운용성을 확보하기 위한 MVI(Multi Vender Interoperablity) 작업도 벌이게 된다.
이에 따라 지난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후 본계약 체결만을 기다려온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번 CDR를 통해 SKIMT와의 세부협의를 마무리하고 본계약 체결을 앞당기는 데 힘쓰고 있다.
하지만 연초에 발표된 SK텔레콤의 SKIMT WCDMA 투자계획에 따르면 올해 본계약 물량은 수도권 지역에 한정돼 두 업체 모두 일시에 공급계약을 체결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만큼 한 업체만 상반기 중에 본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협상추이를 지켜보며 기회를 엿보고 있는 예비협상대상자 노텔네트웍스는 이번 CDR에서 제외됨에 따라 향후 장비공급권 확보에 적지 않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비록 아직 SKIMT의 MVI 작업에서는 노텔 장비도 검토 대상인 만큼 장비공급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나 초기 CDR작업에서 배제된 만큼 앞길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노텔 측은 “CDR 참가 여부에 관계없이 마지막까지 공급권 확보를 위해 전사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