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대표 구자홍 http://www.lge.com)가 올해 승부사업인 GSM 단말기 시장에서 수출 다변화와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통해 쾌속질주하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말 홍콩 GSM 단말기 시장에 진출한 이래 올해에는 멕시코의 엑스포컴멕시코2003과 프랑스의 3GSM월드콩그레스 등 대규모 정보통신전시회에 참가, 수출지역 다변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LG전자는 지난 1월에 40만대의 GSM 단말기를 공급, 작년 동월대비 300% 이상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
특히 LG전자는 유럽 통신사업자 2, 3곳과 휴대폰 공급에 관한 협상을 벌이고 있는 등 서비스사업자들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며 GSM 단말기의 최대 시장인 유럽에 공을 들이고 있다. 3GSM월드콩그레스에서는 노키아·노텔·에릭슨 등 세계적인 WCDMA 장비업체들이 LG전자의 3세대 WCDAM 동영상 휴대폰을 이용해 영상 통화를 시연,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LG전자 박형일 부장은 “GPRS 단말기 등 LG전자의 최신 컬러 GSM 단말기는 노키아 등 GSM 선발업체의 제품들과 비교해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모델”이라며 “WCDMA 등 3세대 단말기는 경쟁업체들을 앞질러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한국·북미 등 CDMA 단말기 시장에서 쌓은 제조기술과 디자인을 GSM 단말기 모델에도 적용하는 방법으로 제품의 고급화를 꾀하고 있다.
LG전자 GSM마케팅팀 이호 상무는 “최근 인도네시아 현지 생산 및 판매법인인 LGEIN을 통해 GPRS 컬러휴대폰을 처음으로 동남아 시장에 출시했다”며 “LG전자는 이번 컬러휴대폰 출시로 중국과 유럽에 이어 동남아시아 시장에서도 고급브랜드로 포지셔닝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지난 2001년 하반기 뒤늦게 GSM 단말기 시장에 뛰어든 LG전자는 올해 작년대비 350% 가량 늘어난 700만대의 GSM 단말기를 공급할 계획이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LG전자는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을 통해 GPRS 컬러 단말기를 선보이고 동남아 시장 공략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