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가 투명성 확보를 위해 계약에서 입찰 및 건설자재 구매에 이르기까지 인터넷 활용을 강화하고 나섰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풍림산업, 롯데건설, 신성 등 1군 건설업체들은 최근 신규계약분 전량을 전자계약시스템으로 체결하도록 하는 등 기존 업무프로세스의 디지털화를 적극 추진키로 했다.
이같은 움직임은 일부 건설업체들이 내부업무 혁신을 추진하며 전자구매시스템 등을 적극 활용하던 것이 1군 전체로까지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전자화를 통한 비용절감 효과와 함께 업무 효용성도 점차 커지고 있어 향후 중견 건설업체로의 확산도 기대되고 있다.
풍림산업(대표 이필웅 http://www.poonglim.co.k)은 최근 2003년도 신규계약분부터 인터넷을 통한 전자계약을 시행한데 이어 기존 전자입찰과 구매 업무프로세스의 디지털화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풍림산업 측은 “전자계약시스템 운영 이후 계약에 필요한 자료를 인터넷을 통해 전송하며 연간 3억원 정도의 인지세를 절감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협력업체의 고객만족도도 크게 높아져 시스템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올해 안에 전자입찰 대상도 확대하고 구매부문도 웹기반으로 바꿔 계약-입찰-구매 전단계를 연동하기 위해 개발업체 선정작업을 벌이고 있다.
롯데건설(대표 임승남 http://www.lottecon.co.kr)은 올해부터 신규계약분에 전자구매시스템을 모두 적용하도록 하고, 인터넷구매 대상도 전체 건설자재로 확산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롯데건설은 전자계약과 전자입찰 이후 현장인력의 효율적인 운영 및 연간 4억원의 비용절감이 가능해질 것으로 판단, 신규 현장뿐만 아니라 기존 현장의 신규계약분까지 모두 인터넷으로 계약을 맺도록 했다.
신성(대표 신영환 http://www.sscorp.co.kr)도 최근 웹기반의 자재관리시스템을 개발하고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이 회사는 상반기 중 일부 품목을 대상으로 자재관리시스템을 적용하며 내부교육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효율성이 검증되면 향후 전자계약뿐만 아니라 전자입찰, 전자구매로 확산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건설업계의 특성상 전자구매 등이 전체 품목을 대상으로 이뤄지기는 쉽지 않다”면서도 “최근 건설업계의 분위기는 일단 전자적으로 바꿔보자는데는 공감하고 있고 하반기부터 건설CALS/EC가 본격화되면 차츰 이런 분위기는 건설업계 전체로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병희기자 shak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