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톱박스 업체인 휴맥스가 긍정적인 실적 전망과 함께 주가가 강세를 나타냈다.
26일 코스닥시장에서 휴맥스의 주가는 전일 대비 5.26% 오른 1만4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기관들은 이 회사의 주식을 최근 8일 연속 순매수했고 외국인들도 이날 순매수로 돌아섰다.
동양종합금융증권과 삼성증권은 이날 휴맥스가 지난해 바이액세스 문제와 유럽방송 시장의 침체 등으로 주가가 급락했지만 최근 이러한 문제가 해결국면에 있고 실적도 긍정적이라며 매수의견을 내놓았다.
오세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바이액세스의 해킹 사건을 계기로 추락했던 신뢰 회복이 여전히 주가 상승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지만 지난 1월 이 회사와의 라이선스 재계약 체결을 계기로 부정적인 측면이 다소 해소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독일, 미국 등지의 신규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으며 현재 추진중인 인도 및 동남아시장 진출도 조만간 가시화될 전망이어서 1분기 실적이 기대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휴맥스의 주요 고객으로 부상한 독일 프리미에르의 경우 지난해 부도에서 벗어나 투자 계획을 세우고 있어 휴맥스의 실적에 긍정적일 것이란 전망이다.
황찬규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프리미에르의 순증 가입자수가 10만명 수준에 그쳤지만 올해 40만명 확보를 목표로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올해 미국 위성방송시장의 성장은 올해 휴맥스의 성장의 동인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황 연구원은 “미국의 디지털 위성방송사업자인 디렉TV와 에코스타의 순증 가입자수가 올해 200만∼250만명에 이를 것”이라며 “미국시장의 성장이 휴맥스의 북미 매출비중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그는 “신규 시장의 실적호전에 힘입어 이 회사가 올 1분기 매출 864억원, 영업이익 160억원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6개월 목표주가 2만500원에 투자 의견을 시장수익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