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26일 오후 7시 40분경 본회의를 열어 고건 국무총리 임명동의안을 통과시켰다.
고 총리 임명동의안은 재적의원 272명 중 246명이 참석한 가운데 무기명 비밀투표에 부쳐 찬성 163표, 반대 81표, 무효 2표로 가결됐다.
고 총리는 전남도지사, 교통·농수산·내무부 장관 등 정부 요직을 거쳐 관선과 민선 서울시장을 지냈으며, 지난 97년 문민정부 마지막 국무총리를 역임한 데 이어 5년 만에 참여정부의 첫 총리가 됐다.
헌정사상 총리를 두번 역임한 인물은 장면, 백두진, 김종필 전 총리에 이어 고 총리가 네번째다.
고 총리는 노 대통령의 ‘개혁대통령-안정총리’ 구상에 따라 지난달 21일 새정부 첫 총리 후보로 지명됐으며 지난 20일과 21일 양일간 국회의 인사청문회를 거쳤다.
고 총리 임명동의안이 통과됨에 따라 노무현 대통령은 고 신임 총리로부터 각료제청을 받아 금명간 참여정부 첫 내각을 구성,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IT관련 부처 장관에는 현재 과학기술부 장관에 홍창선 KAIST 원장, 문화관광부 장관에 이창동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유력하며 산업자원부 장관에 오영교 KOTRA 사장과 최홍건 한국산업기술대 총장이, 정보통신부 장관에 안문석 고려대 교수와 진대제 삼성전자 사장이 경합중이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