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한방과학산업단지와 전자상거래 시장을 조성하는 등 ‘한방 허브기지’ 구축에 나선다.
2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도는 전통 한의학을 지역 특화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산업단지 조성, 연구기관 설치, 신약개발 등 한방과학화 사업에 주력키로 했다.
이에 따라 도는 올해부터 2010년까지 6800여억원을 투입해 한방건강식품단지와 한방자원연구 및 생산기반, 약령시장, 실버·문화단지 조성 등 한방산업 육성 중장기 5개 분야 11대 사업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또 원광대 전통의학연구소, 한의사협회 등과 한방과학산업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전문기관에 용역을 의뢰해 세부적인 사업계획을 마련키로 했다.
특히 도는 전북생물벤처지원센터와 연계해 한국한의학전문연구원 전북분원 유치를 위해 이달중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연구개발 및 우수인력 양성, 신약개발을 위해 한방약초연구소와 한의학 박물관 건립도 추진키로 했다.
이와 함께 인터넷을 통한 한방정보산업 활성화와 한방약재 전자상거래시스템 구축을 통해 한방을 지역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키로 했다.
전북도의 이같은 계획은 무주·진안·장수지역 등 동부산악권(지리산·덕유산)의 풍부한 한방재료 물적자원과 원광대와 우석대 한의대 및 한방학과의 우수 인력을 활용할 경우 한방산업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와 함께 전국 3개 약초시험장 가운데 하나가 진안(숙근약초시험장)에 있는데다 전국 한약재 생산량 가운데 지역 점유율이 인삼 20.2%,숙지황 15%에 달하는 등 한방산업 육성을 위한 제 조건이 뛰어난 것도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도 관계자는 “한방관련 연구시설의 집적화와 생산 및 가공, 유통구조 개선이 이뤄질 경우 전북이 한방 허브기지로 발돋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