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장 진출 5년을 맞은 델컴퓨커가 올해 공격적 마케팅에 나서 5%에 그치고 있는 시장 점유율을 7.7%까지 끌어 올릴 계획이라고 로이터 등 외신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델의 아시아태평양 및 일본 지역 사장을 맡고 있는 빌 아멜리오는 “중국에서 올해 마케팅을 강화, 높은 성장을 이룰 것”이라며 “중국 전체 PC시장의 성장률보다 3배 높은 실적을 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5년전 처음으로 중국에 진출한 델은 그동안 공격적으로 현지 판매망을 구축, 2001년 IBM에 이어 업계 랭킹 4위에서 작년에는 IBM을 제치고 5%의 시장점유율로 3위를 기록했다.
IDC 자료에 따르면 중국 현지 업체인 레전드와 파운더가 각각 27%와 9%의 시장점유율로 중국 PC시장에서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작년 중국에서 출하된 PC는 총 1100만대로 전년의 900만대보다 200만대 증가했다. IDC는 올해 중국의 PC시장 성장률을 17%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메릴린치 애널리스트 시에 티엔 유는 “만약 델이 올해 전략대로 PC를 판매하면 시장점유율이 7.7%로 상승하며 2위인 파운더를 바싹 추격할 것”이라며 “실제 지난해 4분기 델은 72%라는 놀라운 성장률을 보여준 바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아멜리오 사장은 “중국 PC시장이 다른 나라에 비해 마진이 작지만 델의 중국 사업은 흑자상태”라고 덧붙였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