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음파 영상진단기 시장을 놓고 메디슨과 GE메디칼시스템즈코리아가 자존심을 건 한판싸움을 벼르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메디슨(대표 이승우)과 GE메디칼시스템즈코리아(대표 윤대영) 양사는 초음파 영상진단기 시장이 개업의들이 쏟아져 나오는 이달을 기점으로 성수기에 진입할 것으로 보고 신제품 출시 등 시장선점을 위해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특히 부도여파로 1위를 내준 메디슨은 적어도 내수시장의 선두자리는 기필코 되찾겠다며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으며 GE메디칼측도 시장수성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어 불꽃튀는 경쟁이 예상된다.
메디슨은 프리미엄급 초음파진단기 신제품인 ‘아큐빅스(Accuvix) XQ’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 제품은 기존 3차원(3D) 엔진에서 한 단계 진보한 차세대 라이브 3D 엔진을 장착, 고속도·고화질의 3D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1024채널을 적용한 컴파운드 이미지는 모든 변수의 최적화를 통해 인체의 깊은 부위도 고해상도로 보여줄 수 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메디슨은 또 포터블 형태의 컬러 초음파 영상진단기 ‘피코’를 이번에 선보여 응급실·구급차 등 틈새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이 제품은 리눅스 운용체계로 개발돼 가격경쟁력을 갖춰 기존 흑백 형태의 포터블 시장을 컬러 시장으로 대체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메디슨의 한 관계자는 “이달 중순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전시회에 사상 최대 규모의 부스를 신청했다”며 “개원의·예비개원의 등을 대상으로 세미나 개최 등 마케팅 활동에 돌입, 초음파 영상진단기 시장에서 상처 입은 자존심을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GE메디칼은 차세대 주력제품인 컬러 초음파 영상진단기 ‘로직5’를 앞세워 준프리미엄급 시장공략에 나선다. 이 제품은 탁월한 이미지, 인체공학적 설계, 다양한 임상영역 지원 등의 특징을 갖추고 있어 내수시장을 수성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회사측은 예상했다.
또 휴대형 컬러 초음파 진단기기 ‘로직북(LOGIQ Book)’을 출시, 메디슨의 피코에 맞대응하는 전략을 펼치기로 했다. 10.4인치 고화질 컬러 LCD를 장착한 이 제품은 중량이 4㎏으로 이동성이 뛰어난 것이 장점이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응급실 외에도 대한축구협회·스포츠구단 등의 단체와 제휴해 로직북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등 다양한 홍보전략을 전개, 포터블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며 “로직5 역시 시장에서 매우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