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성장엔진을 찾아라.’
참여정부는 우리나라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동북아 중심국가 건설을 제시했다. 동북아 중심국가 건설을 통해 성장엔진을 찾겠다는 전략이다. 또 성장동력의 새로운 도구로 신산업과 지식정보화를 꼽았다.
참여정부의 내각구성도 그래서 개혁과 함께 전문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성장엔진을 중점적으로 제공해야 할 정보통신부 수장에 글로벌 감각을 겸비한 테크노CEO를 발탁했다. 진대제 신임 정통부 장관은 이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이 신산업 동력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이 부문을 맡아달라고 했다”며 “새 정부 정통부 장관의 최대 과제는 동북아 경제 중심국가로의 도약을 위한 성장엔진을 찾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금까지는 반도체와 휴대폰 등으로 대표되는 IT산업이 한국을 먹여살리는 성장엔진이었다. 그리고 이제 또다시 IT에서 새로운 성장엔진을 찾아나서야 할 시점이다. 국제무대에서 경쟁우위를 가능케 하는 기반을 갖추고 세계 일류에 가장 근접한 분야가 바로 IT이기 때문이다. 이상철 전 정통부 장관은 짧은 재임기간 IT산업의 중요성과 위기를 동시에 실감하면서 밤잠을 못이뤘다고 했고, 이에 앞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10년 후에 먹고살 것을 찾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본지가 10대 IT성장엔진을 제시하는 이유도 여기서부터 출발한다. 그동안 경제 및 IT연구소 등이 제시한 전략적 유망분야를 참고하고 고용창출과 산업파급력, 산업·경제적 자립도, 국제수지 기여효과 등을 면밀히 분석해 참여정부의 성장동력원으로 내놓았다. 이들 10대 IT성장엔진의 선정은 특히 우리경제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혁신기술의 개발과 관련산업의 창출에 주안점을 뒀다.
디지털TV, 평판디스플레이, 정보단말기, 이동형 저장장치 등은 현재와 미래에 걸쳐 우리나라의 생계를 답보하는 쌀(핵심 아이템)이다. 뿐만 아니라 중국에 추월당하고 있는 우리나라 제조업의 기반을 확실히 다지면서 고부가가치 환경으로 자리매김케 하는 성장엔진이다.
디지털콘텐츠, 임베디드SW, 홈네트워킹, 시스템온칩(SoC), 신소재 등은 미래 한국의 국제경쟁력을 좌우할 분야다. 지식정보화의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이의 핵심 기반 또는 수단으로 디지털콘텐츠와 홈네트워킹, 임베디드SW 등이 지목되고 있다. 곧 다가오는 미래를 미리 준비함으로써 화려한 꽃을 피울 수 있는 것들이다. 스마트카드도 지난 수십년간 유지돼온 라이프스타일(마그네틱카드)을 지능형으로 변모시킬 핵심 매개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윤재 IT산업부장 yj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