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긍정적인 경제지표와 이라크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기술주를 중심으로 주 후반 이틀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틀 연속 상승에도 불구하고 미국 증시는 주간 기준으로는 3주만에 하락세로 반전됐다.
다우지수는 주간 단위로 1.59% 하락했고 나스닥과 S&P500지수는 각각 0.95%, 0.83% 떨어졌다.
월간 단위로는 다우와 S&P지수가 3개월 연속 하락했고 나스닥은 3개월만에 반등했다.
지난주 미국 증시는 지난 28일 개장을 전후로 발표된 경제지표들이 모두 월가의 예상치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집계되면서 투자심리를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또 이라크문제가 군사행동이 아닌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매수세를 불렀다.
이라크는 유엔의 요구대로 알사무드-2 미사일을 1일부터 폐기키로 했다.
이에 대해 한스 블릭스 유엔 무기사찰단장은 “이라크의 미사일 폐기방침은 실질적인 무장해제”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4분기 GDP 성장률은 1.4%를 기록해 전문가들의 예상치 1.0%를 상회했고 2월 미시간대학의 소비자신뢰지수도 79.9로 호조를 보였다.
경제지표가 긍정적으로 나타났음에도 불구하고 상승폭은 제한적이어서 이라크문제가 여전히 시장에 잠복해 있음을 시사했다.
기업별로는 IBM이 프랑스의 보험기업인 악사에 6년간 10억달러 규모의 메인프레임 등을 공급키로 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28일 상승세로 마감했다. 주초반 하락세에서 벗어나 주간 단위로는 낙폭을 줄였다.
IBM의 영향으로 휴렛패커드와 델컴퓨터, 선마이크로시스템스 등도 이날 동반 상승해 한주간의 낙폭을 다소 줄였다.
세계 최대의 미디어기업인 AOL은 신임 경영진 선출 소식으로 28일 하루동안 5.40% 급등했으며 주간 단위로도 6.79% 오름폭을 나타냈다.
미국시장에 상장된 국내기업의 주가는 하나로통신과 미래산업이 각각 5.97%, 2.67% 상승했고 두루넷은 5.56% 하락한 0.85달러로 한주를 마쳤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