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이 차세대 컴퓨팅 전략의 핵심으로 클러스터링과 리눅스의 결합을 추진한다.
세계적 기업용 솔루션 업체인 오라클은 지난 28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오라클9i 서밋 행사에서 자사의 클러스터링 기술인 RAC(리얼애플리케이션클러스터)와 리눅스간 결합을 통한 차세대 컴퓨팅 전략의 시장 적용을 가시화했다.
지난해 본격적으로 소개된 RAC 아키텍처는 서버간 연결을 위한 ‘캐시 퓨전’ 기술을 통해 DB와 애플리케이션을 통합하기 위한 것으로 오라클이 미래 DB컴퓨팅 시장을 겨냥해 내놓은 핵심 컴포넌트다.
안젤로 프루시노 RAC부문 총괄 부사장은 “RAC는 과거 병렬처리 방식과 비교할 수 없는 가용성을 제공한다”며 “데이터 재설정, 시스템 다운 없이 RAC를 이용해 노드를 추가하면서 시스템을 확장할 수 있어 가용성과 확장성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라클은 올해 리눅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난공불락’의 엔터프라이즈 환경을 뒷받침해 갈 계획이다. 이와 관련, 오라클은 향후 활성화될 ‘블레이드박스’에 리눅스와 RAC를 적용함으로써 유틸리티 컴퓨팅 구현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블레이드박스는 리눅스를 기반으로 다양한 HW·SW가 혼재된 단일 시스템 풀(pool)로 이기종 환경의 시스템 효율화를 겨냥해 등장한 개념이다.
프루시노 부사장은 “RAC는 소형 리눅스시스템을 묶어 적은 비용으로 엔터프라이즈 환경을 구현할 수 있다”면서 “고객사의 리눅스 활용지원은 물론 레드햇 등 리눅스 업체와 긴밀한 솔루션 협력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쿄=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