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냉장고 ‘딤채’로 유명한 만도공조(대표 황한규 http://www.winia.co.kr)가 오는 7월경 증권거래소에 주식을 상장한다.
오는 4월부터 사명을 위니아만도로 변경키로 결정했기 때문에 상장시 법인명은 지금의 만도공조가 아니라 위니아만도가 될 예정이다.
지난 99년 설립된 만도공조의 역사는 지난 4년간의 영업실적이 말해주듯 김치냉장고의 성공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설립 2년째인 지난 2000년 회사 전체 매출에서 김치냉장고가 차지하는 비중이 45%였지만 2001년 54%, 2002년 57%를 기록하며 계속 비중이 높아졌다. 올해 김치냉장고의 전체 매출 비중은 지난해보다 3%포인트 늘어난 60%에 달할 것이란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김치냉장고가 ‘빅히트’를 기록하면서 만도공조의 매출 실적도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00년 6684억원을 기록했던 매출액이 매년 1000억원대의 증가세를 유지하며 지난해에는 858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9830억원의 매출목표를 세워놓고 있어 매출 1조원 달성을 앞두고 있다. 영업이익도 다른 제조업의 성적을 훨씬 웃도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2000년 811억원을 기록했던 영업이익이 지난 2001년 1000억원을 돌파하며 1025억원에 올라섰고 작년에는 1112억원을 달성했다.
회사측은 올해 영업이익률 목표를 12%로 정하고 4년 연속 두자릿수 영업이익률 달성을 자신하고 있다.
김치냉장고의 비약적인 발전에 비해 자동차부품 분야는 사업 초기에 비해 비중이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 지난 2000년 자동차부품은 전체 매출 비중이 41%에 달해 김치냉장고와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26%로 줄어들었고 올해는 22%로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에어컨부문은 2000년 매출비중이 14% 정도였으나 현재는 18%선을 유지하고 있다.
만도공조는 앞으로 김치냉장고 이외에 차세대 전략상품을 개발해 향후 지속적인 성장동력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우선 이달안에 선보일 공기청정기를 주력상품으로 해 신규시장 개척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증시에서도 김치냉장고에 이어 공기청정기가 틈새테마로 주목받고 있어 증시 반응이 어떨지 큰 관심거리다.
인터뷰-황한규 사장
―거래소 상장을 추진하게 된 배경은.
▲기업공개를 통해 안정적으로 투자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신상품 개발에 적극 나서고 21세기형 가전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방침이다. 물론 회사의 이미지 향상과 경영 투명성 제고도 기업을 공개하려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다.
―향후 만도공조의 성장 비전은.
▲고객의 요구를 중심에 놓는 CEO의 현장 경영 자세와 합리적인 의사결정 체계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전사적인 정보화 구축, 지속적인 생산 및 경영혁신 등도 만도공조가 앞으로 생존할 수 있는 중요한 핵심요소다. 여기에 끊임없는 신상품 개발 및 신규시장 개척 노력이 절실히 요구된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