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로리 윌슨 EAN인터내셔널 회장

 로리 윌슨 EAN인터내셔널 회장이 미국 전자상거래추진기구인 UCC 통합이후 세계 상품코드 단일화 추진 전략 등을 소개하기 위해 3일 회장단을 이끌고 한국을 방문했다. 다음은 이날 대한상공회의서에서 가진 기자와의 일문일답이다.

 

 ―EAN인터내셔널과 UCC의 통합이후 세계 상품코드 표준의 향후 전개 방향은. ▲유럽에 근거를 둔 EAN인터내셔널과 미국 기반의 UCC는 지난 20여년간 독립된 별개 조직으로 운영돼 왔으나 최근 다국적 유통·제조 기업들의 탄생, 글로벌 시장 진출 등 세계화 추세로 상품코드 표준화나 글로벌 e마켓플레이스의 필요성이 증대돼 왔다. 이에 따라 EAN과 UCC는 지난 2년간 손잡고 다양한 글로벌표준매니지먼트프로세스(GSMP) 프로젝트를 진행해왔으며 합병으로 보다 완전한 표준화를 추진하게 됐다. 앞으로 농축산물을 비롯한 1차산업 및 방위산업 등의 공급체인 효율화와 전자상거래 관련 표준화 사업에 역량을 더욱 집중해 명실공히 글로벌 유통 환경의 선도 기관이 될 것이다. 또 ISO·GCI 등 국제기구와 식별코드, EDI, XML, RFID 등과 관련된 사업에 통합 EAN은 공동협력할 것이다.

 ―EAN인터내셔널에 주도세력으로 참여하는 한국과 같은 제3세계 국가들의 의견이나 시스템이 반영될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는.

 ▲UCC 합병 이후 세계 시장의 90%가 EAN의 영향력 아래 놓이고 미국과 유럽 외에 남미·아시아 등 제3세계 회원국들이 새롭게 영입되는 등 국제기구로서의 위상을 갖추게 됐다. 통합 EAN인터내셔널은 새 회원국들의 기술을 도입하고 그들의 이익을 반영할 수 있는 기구로 자리잡겠다. 특히 한국은 짧은 기간 내에 전자상거래 기술을 크게 발전시키는 등 성장잠재력이 큰 국가다. 한국이 보유한 기술을 도입하고 앞으로 EAN를 개방해서 유통체인상의 공급주체인 유통·제조업체가 소비자들에게 보다 많은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겠다. EAN의 모든 의사결정과정에서 지리적, 정치적인 환경이 장벽으로 남지 않도록 명심하겠다. 이를 위해서는 한국도 미국·유럽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우리 EAN인터내셔널에서 보다 적극적인 활동을 해주길 당부한다.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