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남구 사직공원 일대와 전남도청 주변을 대상으로 추진중인 문화산업 집적화단지 조성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4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광주시는 지난 1월 말 남구 사직공원 옛 KBS 건물에 영상예술센터 및 멀티미디어기술지원센터를 연 데 이어 영상문화관과 영상파트 등 문화기술(CT)산업 육성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시는 남구 양림동 옛 여성회관을 정부지원금 18억8000만원, 시비 20억원을 투입해 오는 8월까지 리모델링한 뒤 영상문화관을 설립하기로 했다. 이곳에는 애니메이션·게임 등 영상관련 벤처기업과 지원기관이 입주하게 된다.
시는 또 남구 양림동 옛 사직수영장 부지 2700㎡에 16억원을 들여 오는 2005년까지 영상예술센터와 영상문화관 입주업체들이 개발한 제품의 시연과 공모, 전시회, 이벤트 등을 진행할 영상파크를 건립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동구 황금동 광주학생회관 이전이 마무리될 경우 정부지원 66억원과 지방비 216억원 등 282억원을 투입해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로 디지털콘텐츠개발센터를 설립한다.
센터 1∼3층에는 영화·애니메이션·TV 등의 제작 전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영상박물관과 전시체험관이 들어서고 4∼6층은 청소년·시민·업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디지털 관련 교육장소로 활용할 수 있는 문화산업아카데미로 활용된다.
한편 시는 남구 양림동 사직공원 일원과 전남도청 부근인 금남로·충장로, 황금로 일대 21만4000㎡에 오는 2007년까지 정부지원금 183억원, 시비 461억원 등 총 644억원을 투입해 영상산업 및 디지털문화콘텐츠 사업을 중심으로 하는 문화산업 집적화단지를 조성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올해 영상예술센터와 멀티미디어지원센터 설립을 시작으로 문화 집적화단지 조성을 위한 후속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현재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과 전문가 등을 대상으로 CT산업 육성을 위한 세부적인 사업을 마련중”이라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