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차세대 광전송망의 핵심장비로 꼽히는 MSPP(Multi Service Provisioning Platform) 장비 입찰을 공고함에 따라 업계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MSPP는 하나의 광전송장비로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를 전송·처리할 수 있는 것으로 당초 지난해 초 시장에 선보였으나 통신사업자의 투자 지연으로 아직 통신사업자의 기간통신망용으로는 실제 구매가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KT가 COT(Central Office Terminal) 2대, RT(Remote Terminal) 9대, 운용터미널 3대 등 구체적인 수량을 명시해 MSPP장비 입찰을 공고함에 따라 이를 계기로 새로운 시장이 열릴지 주목된다.
이번에 KT가 도입하는 장비는 시범사업을 위한 것으로 코어MSPP에 비해 용량이 적은 액세스MSPP 장비다. KT는 다음달 27일까지 입찰등록을 받은 후 3∼4주의 일정으로 BMT를 실시할 예정이며 통과업체를 상대로 가격 입개찰을 실시해 공급업체를 선정할 방침이다. KT는 공급자가 선정되는 대로 MSPP 구축작업에 들어가 5월 말께 MSPP를 실제로 적용한 시범망을 개통할 계획이다.
장비업계는 이번 입찰이 비록 시범사업용이라 규모는 크지 않지만 지난해부터 기다려온 MSPP의 첫 공개입찰인 만큼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번 입찰은 기존 광전송장비시장을 주도해온 외산업체들뿐 아니라 미리넷 같은 국산업체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태세여서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이번 입찰과 관련해 일부 업체는 KT가 요구하는 기술 사항이 너무 복잡하고 예산규모도 실제 장비가격과 차이가 많다는 이유로 참여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