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캠코더 시장 `봄바람`

 본격적인 나들이 시즌을 앞두고 디지털캠코더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샤프전자가 최근 ‘Z시리즈’ 를 내놓고 올해 캠코더 시장 경쟁의 불꽃을 점화한 가운데 삼성전자, 소니코리아, JVC코리아 등 선발업체들도 각각 듀오캠, TRV시리즈, HD캠코더 등 전략상품을 잇달아 출시하면서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예정이다.

 특히 올 상반기 디지털캠코더 시장은 소니코리아와 삼성전자가 한국과 일본간 간판기업의 자존심을 건 1위 싸움을 예고하고 있어 시장판도 변화에 상당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디지털캠코더 시장은 지난해 20만대에서 20% 가량 성장한 24만대 가량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제품의 소형화 및 디지털카메라 기능이 승부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 http://www.sec.co.kr)는 오는 4월 슈팅 타입의 초소형 캠코더 3모델과 디지털카메라를 내장한 듀오캠(모델명 SCD5000) 등으로 디지털캠코더 풀라인업을 구축, 시장 1위를 차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삼성은 업계 최고 수준인 413만화소급 정지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컨버전스 제품인 듀오캠(DuoCam)을 통해 캠코더 시장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어나갈 방침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 캠코더 시장에서 약 12만대를 판매, 45%의 점유율을 기록했다”며 “올해에는 총 10여 모델의 라인업으로 50%의 점유율 달성해 소니, JVC 등 일본의 벽을 넘어설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소니코리아(대표 이명우 http://www.sony.co.kr)는 이달 중 기존 TRV시리즈 후속모델(모델명 TRV-22·33·60)을 선보이는 데 이어 DVD로 녹화·재생할 수 있는 이른바 ‘DVD캠코더’도 국내시장에 첫선을 보인다.

 소니코리아측은 특히 갈수록 심화되는 디지털캠코더의 가격인하 경쟁에 대비하기 위해 탄력적인 가격정책을 가져가면서 삼성전자의 도전을 차단한다는 복안이다.  

 JVC코리아(대표 이데구치 요시오 http://www.jvc.co.kr)는 오는 24일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캠코더 신제품 발표회를 갖고 HD방송을 지원하는 HD캠코더를 선보일 예정이다.

 샤프전자(대표 이기철 http://www.sharpkorea.co.kr)는 세계 최초로 손잡이가 225도 회전하는 슈팅 방식의 캠코더 Z시리즈(모델명 VL-Z8U·VL-Z7U·VL-Z5U·VL-Z3U)를 내놓고 캠코더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Z시리즈는 그동안 샤프전자가 국내시장에 도입했던 뷰캠시리즈와 달리 안정된 촬영을 지원하는 제품으로 손잡이가 225도 회전할 수 있도록 설계, 손떨림으로 인한 화질의 손상을 방지했다.

 샤프는 올해 캠코더 시장에서 15%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한다는 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