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저작권관리(DRM) 기술의 응용분야인 문서유출보안 솔루션 시장에 신규 진출하는 업체들이 늘어나면서 춘추전국시대를 맞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디지캡·코어트러스트·실트로닉테크놀로지가 문서유출보안 솔루션 시장에 출사표를 제출하고 늦어도 상반기 안에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밖에 외산 솔루션도 속속 한국 시장을 노크하고 있으며 정보보호 전문회사들도 이 분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어 문서보안 시장은 마크애니·파수닷컴·소프트캠프·아르파 등 선발업체와 후발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는 외환카드·삼성카드·한미은행 등 금융권을 중심으로 신규 수요가 증가하면서 이 시장의 규모가 올해 150억∼200억원대로 급속하게 확대된데다 당초 기대됐던 콘텐츠 DRM시장이 커지지 않은 데 따른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도 “콘텐츠 DRM은 정부나 공공기관, 방송사, 교육용 콘텐츠를 다루는 회사를 중심으로 수요가 꾸준하겠지만 당장은 힘든 분야인 것이 사실”이라며 “더구나 협력관계에 있는 일본 기업들이 문서 DRM 솔루션을 요구하고 있어 직접 개발키로 했다”고 배경을 전했다.
디지캡(대표 신용태)은 OEM으로 일본 캐논에 공급했던 문서보안 솔루션을 상반기 안에 국내에서도 출시할 계획이다. 이 제품은 DRM과 정보보호 솔루션을 접목한 일종의 PC보안 DRM 솔루션으로 기업내 모든 문서를 모니터링해 주는 것이 특징이다. 영업은 외부 리셀러를 통한 위탁판매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코어트러스트(대표 우제학)도 이달중에 허용되지 않은 사용자 접근을 차단하는 것은 물론 e메일을 통한 외부자료 전달시에도 문서 사용권한을 제한할 수 있는 신제품 ‘다큐멘트 키퍼’를 발표할 예정이다.
실트로닉테크놀로지(대표 김주현)도 일본 리셀러로부터 전자정부용 문서유출보안 솔루션에 대한 요구가 나옴에 따라 문서 DRM 솔루션을 개발해 상반기중에 내놓을 계획이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