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발 게임포털업체 차별화로 ‘승부수’

 후발 게임포털업체들이 차별화 전략으로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처음부터 성인용 게임포털사이트를 지향하는가 하면 사행성이나 폭력을 조장하는 어린이 유해 게임을 아예 서비스하지 않겠다고 공식 선언한 업체도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현재 크고 작은 게임포털사이트가 30여개에 달하는 등 시장경쟁이 치열한데다 ‘한게임’ ‘넷마블’ ‘엠게임’ 등 메이저 사이트의 시장점유율이 70%를 넘어 보다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최근 대대적인 사이트 개편을 통해 공세에 나선 사이먼(대표 정장기)은 게임포털사이트 ‘사이먼(htttp://www.cymon.co.kr)’에 성인 게임을 대거 보강하고 아예 성인전용 게임포털로 새단장했다.

 사이먼은 이와함께 ‘인생역전 슬롯을 땡겨라’ ‘사이먼 포커대회’ 등 성인대상 이벤트를 잇따라 기획, 성인유저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달 게임포털사이트 ‘게임OK( http://www.gameok.com)’를 오픈한 SK글로벌(대표 김승정)은 사행성이나 폭력성이 배제된 게임만 서비스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온라인게임업체 제이씨엔터테인먼트(대표 김양신)과 공동으로 ‘로켓롤’ ‘넷스피어’ 등 어린이와 청소년 유저를 겨냥한 게임 4종을 선보인데 이어 연말까지 10여종의 창작게임을 서비스할 방침이다.

 온라인게임업체 네오플(대표 허민)은 미팅게임 ‘캔디바(htttp://www.candibar.co.kr)’가 어린이 및 청소년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자 이를 기반으로 한 저연령층 게임포털사업을 기획중이다.

 네오플은 이와 관련, ‘캔디바’ 속의 아기자기한 캐릭터를 그대로 활용하고 사행성이 완전히 배제된 ‘청소년용 고스톱’ 등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지난해 말 게임포털 ‘조이온닷컴(http://www.joyon.com)’을 오픈한 조이온(대표 조성용)은 최근 SBSi와 제휴를 맺고 드라마 등 TV프로그램을 활용한 게임을 전면에 내세워 사이트의 인지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정장기 사이먼 사장은 “‘한게임’ ‘넷마블’ 등 선두 게임포털업체의 지난해 매출이 급증하고 몇몇 캐주얼게임이 인기를 얻으면서 게임포털시장 선점경쟁이 후끈 달아오르는 양상”이라며 “차별화 전략은 특화된 게임을 선정하는 것뿐 아니라 마케팅이나 사이트 운영 정책에서도 일관성을 가져야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