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쇼핑몰 산업 특징과 성장 과제

 인터넷쇼핑몰의 외형성장은 지속되고 있지만 전체 쇼핑몰거래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미미한 수준이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인터넷 쇼핑몰 거래규모는 전년대비 80.1% 증가한 6조299억원에 이르렀으나 국내 총거래액(약 1386조원)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미국(1.4%)보다 낮은 0.5%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개인사업자 비중이 48.4%에 이르고 평균 매출액이 23억9200억원으로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와 함께 치열한 가격경쟁으로 악화되고 있는 수익기반 확보와 소수 메이저 업체와 다수의 소규모 업체간 양극화 현상 등 구조적 취약성이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전자상거래연구조합(이사장 김홍기)은 4일 인터넷 쇼핑몰 산업의 특징과 성장과제를 제시했다.

 ◇중소 인터넷 쇼핑몰 경쟁력 확보=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인지도 높은 유명브랜드의 입점을 확대시켜 사이트와 취급상품의 신뢰성을 제고하는 것이 우선이다. 이와 함께 전문몰 특성을 반영한 선택과 집중으로 상품 경쟁력을 확보하고 온오프라인을 병행하는 혼합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야 하고 아울러 기존고객의 재구매율을 높이기 위해 구매자료를 데이터화하는 등 적극적인 고객관계관리(CRM) 활동이 병행돼야 한다.

 ◇카드 수수료율 1%대로 인하=카드결제 비중이 73.7%에 달하고 있는 인터넷 쇼핑몰의 유통마진은 5% 내외로 낮은 데다 배송료까지 부담하는 상황이어서 현 2.5%의 카드 수수료는 경영압박의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유사업종인 TV홈쇼핑의 경우 2%이고 할인점은 1.5%인 점을 감안했을 때 인터넷 쇼핑몰 수수료율을 1%대로 낮춰 유사업종간 형평성을 기해야 한다.

 ◇쇼핑몰 상품 정보 및 운영프로세스의 표준화 공동 추진=인터넷 쇼핑몰에 일괄적으로 상품정보 입력, 정보변경(데이터베이스), 주문조회, 배송입력, 주문관리 등 운영프로세스를 표준화 하는 업계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

 ◇에스크로 서비스 확대 등 지급결제 수단의 효율적 활용=최근 사회적인 이슈로 떠오른 하프프라자, 무지싸 등 일부 인터넷 쇼핑몰의 물품대금 사고발생 사례를 미연에 방지하고 소비자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에스크로 서비스의 적극 활용이 요망된다. 특히 전자지급결제상 보안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전자서명 및 인증제도가 확산돼야 하고 지급결제 시스템의 편리성과 효율성 제고를 위한 프로토콜 표준화, 기존 금융망과의 기능 연계·통합이 추진돼야 한다.

 ◇물류체계 합리화=인터넷 쇼핑몰업체의 총물류비용 중 약 64%가 소비자에 이르기 직전의 최종단계(Last Mile)에서 소요되는 점을 감안, 프로세스의 물류전산화를 통해 업무처리를 간소화하거나 운송과 보관을 통합한 물류체계 구축이 필요하다. 또 반품 물류 프로세스 개선을 위해 상품 회수 주문을 웹EDI로 전산화하고 회수상품에 대한 추적정보를 리얼타임으로 제공하는 택배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