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의 상용 웹브라우저 ‘모자이크’를 개발한 마크 안드레센(31)은 모자이크 출시 10주년을 맞아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과 행한 인터뷰에서 “하이테크 열풍이 불었던 지난 10년은 매혹적인 시간이었다”고 술회했다.
그는 넷스케이프의 전신인 세계 최초의 상용 웹브라우저 ‘모자이크’를 개발했고 대학을 갓 졸업한 1994년 넷스케이프를 창업해 인터넷 혁명에 불을 댕겼다. 한때는 마이크로소프트(MS)를 위협할 만한 기업으로 평가받았지만 인터넷 익스플로어를 앞세운 MS의 집요한 공세에 굴복, 결국 회사를 AOL에 매각했다.
현재 옵스웨어라는 SW업체의 회장인 안드레센은 “넷스케이프의 출현이 인터넷 역사의 이정표가 됐다는 사실이 아직도 놀랍다”며 “빌 게이츠 회장과 비교됐다는 사실만으로 만족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옵스웨어를 대기업으로 키워 넷스케이프에서 못 이룬 꿈을 이루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또 60년대 히피문화를 반영했던 실리콘밸리의 분위기가 보다 보수적이고 사업에 적극적인 신세대의 등장으로 바뀌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