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북미 PCB BB(수주/출하)율이 1년만에 1.0을 상회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PCB 경기의 호전 전망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증권은 지난 1월 북미 PCB BB율이 1.01을 기록했다며 PCB 업종에 대해 매수의견을 내놓았다. 김대식 한국투자신탁증권 연구원은 “1월 BB율이 1.0을 초과한 것은 최소한 PCB산업 경기가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란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북미 BB율의 상승이 곧바로 국내 PCB 경기의 회복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란 지적이다.
김 연구원은 “이번 BB율 상승은 출하감소에 따른 영향이 크고 계절적으로 1월이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낸다는 점에서 아직 본격적인 회복단계에 진입했다고 보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나라와 북미지역의 PCB 수요층이 상이해 이번 BB율 상승을 국내에 그대로 적용시키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최헌재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북미 PCB업체의 경우 통신장비업체인 노텔이나 시스코시스템스 등이 주요 수요처인 반면 국내의 경우 휴대폰과 디지털가전분야 납품이 주를 이뤄 상황이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북미 PCB시장의 회복이 실제로 국내에 영향을 미친다면 노텔네트웍스에 통신장비용 PCB를 공급하는 대덕전자와 이수페타시스 등이 오히려 수혜업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