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분야에도 한류 바람이 불고 있다.
선우엔터테인먼트·이매진하이·카르마엔터테인먼트 등 애니메이션업체들은 중국의 애니메이션·캐릭터 시장이 급신장할 것으로 예상, 현지업체와 공동으로 애니메이션 제작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자국 애니메이션산업 육성의 일환으로 수입 애니메이션에 대해 까다로운 규정 등을 내세우며 TV방영을 불허하고 있는 데다 인건비가 낮아 제작비를 낮출 수 있기 때문에 중국 업체와의 공동제작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우엔터테인먼트(대표 강한영)는 중국의 상하이애니메이션스튜디오와 제휴, 현재 KBS를 통해 방영되고 있는 TV시리즈 ‘스페이스힙합덕’을 공동으로 제작해 오는 9월 상하이를 기점으로 중국 전역에서 방영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차기 애니메이션 작품도 중국 업체와 공동으로 제작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현재 상하이와 베이징의 애니메이션업체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매진하이(대표 윤정의)는 고전소설 ‘삼국지’를 현대적 시각에 맞춰 각색한 ‘트라이킹덤(가칭)’을 놓고 중국의 애니메이션업체인 여명사와 공동제작 협상을 진행하는 한편 중국 CCTV와 현지방영에 관한 협상도 전개하고 있다. 윤정의 사장은 “당초 단독으로 제작할 계획이었으나 중국 TV방영과 현지사업을 위해 공동제작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카르마엔터테인먼트(대표 하윤환)는 중국의 시온미디어와 제휴, TV시리즈 ‘둥가둥가 삼총사’를 교육용 애니메이션으로 공동 제작키로 하고 현재 기획중이다.
썸엔터미디어(대표 최희송)는 중국의 CCTV와 풀3D 애니메이션 ‘네티비’를 공동으로 제작하고 있으며 내년 초에 CCTV를 통해 중국 전역에 방영하는 한편 ‘네티비’를 기반으로 다양한 라이선스 사업도 전개할 계획이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