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발의 거장, 맬 왈드론(Mal Waldron)의 첫 유작앨범이 국내에 발매됐다.
맬 왈드론은 지난해 12월 2일 77세로 세상을 떠난 재즈 피아니스트. 재즈계에서는 이미 전설이 된 빌리 홀리데이의 마지막 피아니스트이기도 하다.
지난해 2월 파리에서 녹음된 ‘Left Alone Revisited’ 앨범은 색소포니스트 아치 세프와 듀오 연주로 생전의 빌리 홀리데이가 즐겨 부르던 곡들이 가득 담겨 있다. 자신의 음악적 연인이던 빌리 홀리데이에게 생애 마지막으로 연정의 추파를 던지고 싶은 것이 아니었나 할 정도로 그녀에 대한 연민이 가득하다.
‘Left Alone Revisited’에는 모두 9곡의 연주가 담겨 있다. 타이틀곡 ‘Left Alone’을 비롯해 ‘Rady Sings the Blues’ ‘Blues for 52nd Street’ 등이 일품이다. ‘Everything Happens th Me’와 ‘I Only Have Eyes for You’에서는 아치 세프가 소프라노 색소폰을, 나머지 곡들에서는 테너 색소폰을 연주하고 있다.
특히 마지막 트랙에서는 빌리 홀리데이가 가사를 쓴 ‘Left Alone’을 맬 왈드론이 직접 낭독하고 있어 색다른 여운을 준다. 그에게는 빌리에 대한 추억이자, 듣는 이에게는 그의 마지막 흔적이기에 가슴을 더욱 뭉클하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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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