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라이프가 지난 3일부터 본방송에 들어간 족집게 과외방송채널 스카이수능에 뉴미디어방송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특히 스카이라이프가 디지털다채널방송의 특성을 최대한 활용해 선보인 족집게 과외방송채널은 디지털방송의 킬러애플리케이션에 대한 물음이 상존하는 상황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끈다.
이를 전면에 내세운 스카이라이프는 성공을 예감한다며 기대감을 표시하고 있고, 디지털화를 준비중인 경쟁주자 케이블 TV는 이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있다.
◇니치마켓이 타깃=스카이라이프는 족집게 과외방송채널에 대해 외형상으로는 유사주문형영화(NVOD) 형태의 PPS(Pay Per Series) 서비스라고 이름붙이고 있다. 특정 장르의 프로그램을 시리즈 단위로 구매하여 시청한다는 개념이다. 그러나 실제는 수능을 주편성으로 한 족집게 과외방송채널이다.
강남권을 중심으로 한 유명 학원의 특A급 강사를 섭외하여 최고의 강사진을 구성하고, 수험생의 라이프사이클에 맞춰 언어(국어), 외국어(영어), 수리, 사회탐구, 과학탐구 영역을 2개 채널에서 방송한다. 이용료는 채널당 8500원이다.
스카이라이프는 “한국교육에서 문제된 족집게 과외를 디지털위성방송을 통해 양성화했으며 교육 평준화 및 사교육비 경감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초기반응은 성공적=지난달 17일 시험방송에 이어 3일 본방송을 시작한 스카이수능에 대한 시장 반응에 대해 스카이라이프는 만족감을 표시하고 있다. 특히 ‘특A급 강사를 통한 족집게 과외채널’ 이미지를 부각한 TV광고가 지난 1일부터 지상파를 타면서 일반인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본격적인 스카이수능 TV광고를 시작하면서부터 본사고객센터에만 하루 평균 100여통의 문의전화가 오고 있다”며 “직접 가입으로 연결되는 사례가 많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족집게 과외채널의 의미=스카이라이프가 족집게가 갖는 부정적 이미지에도 불구하고 과감하게 선보인 스카이수능채널은 디지털방송 수요가 어디에 있는가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향후 연구과제로 남을 전망이다.
학원 수강 등 급증하는 사교육비 지출은 우리사회에서 이미 사회문제화한 상태. 스카이라이프의 스카이수능은 이를 정공법으로 공략한 케이스로 분석되고 있다. 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1만원도 안되는 가격에 강남 학원가 특A급 강사의 강의를 집에서 볼 수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이를 통해 가입자 유치 확대를 꾀한다는 게 기본구상이었다”고 밝혔다.
국내시청자의 교육열을 타깃으로 한 전략이 먹혀들고 있는 것이다.
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지난해말 디즈니채널을 새롭게 편성한 과정에서 가입자들이 디즈니채널의 자막을 없애고 순수하게 영어로만 해줄 수 없느냐는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며 “이는 한국의 교육열이 디지털방송에서도 먹혀들수 있다는 점을 반증한다”고 설명했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