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벤치마킹]태블릿PC 3종-어떤 제품이 좋은가

 

 지난해 11월 마이크로소프트는 모바일 컴퓨팅 하드웨어의 일대 변신이라 할 수 있는 윈도XP 태블릿 PC 운용체계를 발표했다. 이 운용체계를 이용할 경우 스타일러스펜을 이용해 노트북 화면에 직접 글씨를 쓰기도 하고, 그림이나 도표도 마음대로 그려 넣을 수 있다. 물론 이렇게 노트북에 손으로 쓴 내용은 텍스트 문서로 바로 변환되어 워드프로세서 파일로 저장이 가능하고, 무선으로 상대방에게 전송시킬 수도 있다.

 생각만해도 기존 컴퓨팅 기기와는 다른 혁신적인 모습의 신개념 운용체계로 눈길을 끌었는데 최근 이 OS를 탑재한 제품이 몇몇 메이저 노트북 생산업체를 중심으로 출시되고 있다. 아직은 태블릿 PC에 대한 사용자들의 인식이 부족하고 수요 시장도 좁아 성공여부를 가늠하기 어렵지만 차세대 첨단 모바일 기기라는 측면에서 중요하게 평가되고 있다.

 태블릿 PC에 대한 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아직까지 노트북 PC만큼 많은 수의 제품이 출시된 상황은 아니지만 제각기 독특한 외형과 인터페이스, 그리고 성능으로 인해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특히 태블릿 PC는 마치 PDA처럼 한 손에 들고 다니는 형태로 휴대가 가능하며 키보드가 아닌 펜으로 입력을 하는 기존 PC와는 완전히 다른 인터페이스를 채택함으로써 외형적인 특징에 있어서도 기존의 노트북 PC나 슬림 PC와는 완전히 다른 파격적인 구조로 되어 있다.

 현재 시중에 출시된 태블릿 PC를 그 형태별로 구분하면 컨버터블형과 슬레이트형의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컨버터블형은 기존의 노트북에서 한 단계 진화한 형태로 평상시에는 노트북과 동일한 형태를 갖고 있지만 디스플레이부가 180도 회전이 가능하고 뒤로 젖혀지기도 하기 때문에 화면을 회전시키면 태블릿 PC로 변신하게 된다. 그리고 슬레이트형은 모니터와 본체가 일체화된 슬림 PC 형태를 띠고 있다가 디스플레이부만 분리하면 바로 태블릿 PC로 활용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다. 각각의 제품이 서로 장단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활용 환경에 맞는 적당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의 태블릿 PC 운용체계를 탑재한 태블릿 PC는 에이서, HP, 도시바, 후지쯔 등 몇몇 업체에서 제품이 출시된 상태다. 이 중에서도 현재 국내에 정식 유통되고 있는 제품은 에이서와 HP, 그리고 후지쯔 등 3개사 제품이 있다. 이번에는 국내에서 주로 유통되고 있는 이들 세 제품을 입수하여 각 제품별 성능 및 특징, 그리고 장단점 등을 조사하여 우수 제품을 가려 보고자 한다.

 성능은 말할 것도 없고 스타일과 기능이 모두 달라 제각기 독특한 특징을 갖고 있는 태블릿 PC. 과연 어떤 제품을 구입하여야 할까. 전체적인 데이터 처리속도와 성능을 중시한다면 에이서 제품이 적합하다. 세 제품 중 가장 빠른 펜티엄Ⅲ 900㎒ 프로세서를 장착하였기 때문에 가장 우수한 처리속도를 보여준다. 특히 그래픽 작업이나 멀티미디어 작업을 많이 하는 학생이나 전문직 종사자들에게 어울리는 제품이다.

 노트북과 태블릿 PC 둘 다 포기할 수 없다면 HP 컴팩 태블릿 PC는 어떨까한다. 키보드의 착탈 방식에 따라 데스크톱 PC에서 노트북으로 변신하고 키보드를 제거하면 바로 태블릿 PC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빠른 처리능력과 함께 디자인적 요소를 중시하는 감각파들에게는 후지쯔 제품이 가장 잘 어울릴 듯 싶다. 본체의 세련된 디자인과 함께 스타일이 강조된 도킹스테이션 그리고 초슬림형 키보드가 완벽한 조화를 이루어 고급스러운 분위기에 가장 잘 어울리는 제품이다.

 <분석:이준문 jun@pcbee.co.kr

 정리:이규태기자(kt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