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막스플랑크연구소, 대구에 분원 설치 가능성

 프라운호퍼연구소와 함께 독일의 양대 국책연구기관인 막스플랑크연구소의 산하연구소인 분자생리학연구소(The Max Planck Institute of Molecular Physiology)가 대구에 연구소 분원을 설치해 대구지역 생명기술(BT) 벤처기업과 대학·연구소간 협력연구를 수행할 전망이다.

 대구지역의 바이오벤처기업 티지바이오텍(대표 허태린)의 부사장이며 막스플랑크연구소의 분자생리학연구소가 위치한 독일 도르트문트시의 경제자문관이기도 한 김두일 박사는 지난달 초 연구소장 발트만 박사와 만나 대구 분원 설치를 포함한 포괄적인 교류 및 협력에 합의했다고 5일 밝혔다.

 이를 위해 티지바이오텍은 우선 인적교류 차원에서 올 상반기중 자사 연구원 1명을 막스플랑크연구소로 파견하기로 했으며, 국제협력에 참여하는 경북대도 현재 메카트로닉스 분야의 연구원 1명을 플랑크연구소측에 요청한 상태다.

 또 막스플랑크연구소 분자생리학연구소의 발트만 박사는 오는 8월께 대구를 방문, 화학적생물학(chemical biology) 분야의 강연회를 갖고, 대구시와 지역 대학 및 기업 관계자들과 만나 대구 분원 설치에 대한 세부 논의를 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김두일 박사는 “연구소 분원의 장소로는 연구인력이 풍부한 경북대가 유력하고, 분원이 설치되면 막스플랑크연구소 연구원을 포함한 5명의 상시연구원이 연구활동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 박사는 “실질적인 교류 및 협력을 위해서는 현재 도르트문트시와 교류관계에 있는 대구시와 연구인력의 산실인 경북대 등이 주도적으로 참여할 필요가 있으며, 그럴 경우 더욱 차원 높은 국제협력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구에 세계 초일류 연구기관인 막스플랑크연구소의 분원이 설치되면 지역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기대효과도 엄청날 전망이다.

 우선 바이오분야의 산업기반이 약한 대구지역에 바이오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되고, 기초연구분야에 비해 소프트웨어 분야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독일에 지역 IT기업이 진출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다. 또 현재 대구시가 추진하는 한방바이오산업단지와의 국제협력연구가 가능해져 더욱 수준높은 연구성과가 예상된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