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등에서 종업원을 호출할 때 사용되던 테이블 벨 시스템의 ‘딩동’소리를 제거, 조용하고 쾌적한 식당문화를 만들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무선호출 테이블 벨 시스템이 개발됐다.
통신장비업체인 한텔(대표 이광철 http://www.han-tel.com)은 최근 무선호출 기술을 테이블 벨에 응용한 ‘무선호출 테이블 벨 시스템(모델명 부르미)’을 개발, 이달부터 판매에 들어간다고 5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무선호출 테이블 벨 시스템은 테이블 벨과 중계기·수신기(페이저) 등 세 부분으로 구성돼 있으며 고객이 식탁의 테이블 벨을 누르면 실내에 설치된 중계기가 데이터 신호를 수신, 분석해 페이저에 송신하고 페이저를 휴대한 종업원이 고객응대를 하는 방식으로 작동된다.
테이블 벨은 고객의 요구를 최대 200개의 유형으로 분류해 입력할 수 있도록 설계돼 고객은 종업원 호출, 물, 계산서 등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으며 종업원은 주변상황에 맞게 시계형 및 허리벨트형 수신기를 휴대하고 고객응대를 할 수 있다.
기존 테이블 벨 시스템은 ‘딩동’소리와 함께 실내에 설치된 LED판에 해당 테이블 번호가 나타나 실내 분위기가 어수선한 반면 이 시스템은 소리 대신 진동으로 콜(call)을 하기 때문에 조용한 실내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다.
특히 실내가 혼잡한 경우 종업원이 ‘딩동’소리를 듣지 못해 고객응대가 어려웠던 기존 제품의 단점을 보완, 페이저를 휴대한 주변 종업원이 신속하게 고객서비스를 제공토록 함으로써 같은 가격(50만∼100만원)대에 비해 고품질의 서비스를 할 수 있다.
한텔은 이번에 개발된 시스템이 조용한 실내 분위기를 원하는 호텔 라운지·커피숍과 고급 레스토랑, 라이브 카페를 비롯해 실내 이동인구가 많고 어수선한 프랜차이즈, 호프집, 대형식당 등에서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텔은 올해 5000여개 업소에 무선호출 테이블 벨 시스템을 공급, 35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