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부문 리눅스 보급 확산을 위한 공공기관 리눅스 설명회 및 전시회가 한국정보통신산업협회·한국리눅스협의회·씬클라이언트협의회 주관, 정통부·조달청 주최로 6∼7일 양일간 서울 서초동 조달청 별관에서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정부가 올들어 공개 소프트웨어(SW) 활성화 정책을 적극 전개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경기·인천 지역 공공기관 구매 담당자 2000여명을 대상으로 리눅스 및 신클라이언트에 대한 심도있는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공공부문 리눅스 보급 촉진의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정통부의 공개 SW정책을 비롯해 공공기관의 리눅스 시스템 구축 사례, 리눅스 인터넷 보안대책, 정보단말기 및 신클라이언트의 리눅스 적용 방안 등이 다양하게 소개된다.
특히 서울시립대 그리드센터, 한국전산원 관계자들이 실제 리눅스 도입 사례를 구체적으로 선보임으로써 공공부문 구매 담당자들의 리눅스 시스템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리눅스의 강점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틀간 리눅스원·한컴리눅스 등 국내 리눅스 전문업체, 리눅스시큐리티 등 보안업체가 총 20개 부스에서 자사의 리눅스 솔루션을 전시함으로써 리눅스 최신 기술 동향 및 시연을 접할 수 있다. 한국정보통신산업협회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올해 공공기관 리눅스 설명회를 부산·대구·광주·대전 등 전국 5대 도시로 확대 개최해 나갈 예정이다.
<김유경 기자 yukyung@etnews.co.kr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
△정부의 리눅스 지원정책 <민원기 정통부 소프트웨어진흥과장>
공개SW 활성화를 통해 국가 주요시스템의 안정성과 신뢰를 높이고 일반국민의 IT투자 비용을 절감하도록 정책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공개SW 활용은 공정경쟁체계를 통해 외산 제품에 종속된 국내 SW산업의 경쟁기반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으로 법제도적 기반 정비와 공공분야를 중심으로 한 공개SW 수요 창출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우선 정부는 공정경쟁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정부·공공 분야 정보화시스템 구축시 공개SW 도입을 직간접적으로 막고 있는 입찰제한을 폐지하기 위한 제도보완 및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또 오픈소스 기반의 공공정보화 입찰 및 구매를 촉진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정하고 공개SW와 관련된 다양한 라이선스 모델을 개발, 보급할 예정이다.
특히 오는 7월 정보통신부·기획예산처·재경부·행자부·조달청 등 범정부 공개SW 활성화 협의체를 구성, 정부·공공 기관의 오픈소스 활용을 적극 유도할 방침이다.
또 적절한 SW 조달을 위해 국내에서 개발된 DBMS·미들웨어·응용SW 등 공개SW를 발굴, DB를 구축하고 개발자 및 민간기업의 참여를 확대할 수 있는 동기를 마련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권고규격 제정, 한글폰트지원, 유닉스·윈도·리눅스간 호환성 인증, 보안성평가 등 기술지원을 통해 SW 개발을 촉진하고 초중고, 대학, 공무원 대상 공개SW 교육을 확대해 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상반기내에 한중일 동북아 3국의 정부 및 민간 공동 공개SW협력체를 구성하고 동남아·중남미 지역으로 협력의 폭을 확대하는 등 국제적 공조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
△리눅스 기반 인터넷 보안 대책 - 백석철 하우리 부사장
인터넷 대란은 슬래머 웜 바이러스가 MS SQL 데이터베이스(1434포트)를 공격해 엄청난 양의 슬래머 웜 바이러스를 생성하고 연쇄적인 MS SQL 데이터베이스를 감염시킴에 따라 인터넷망 서비스 속도를 저하시킨 것이다.
이에 따라 프로그램 개발시 안전한 프로그래밍 기법과 프로그램 보안패치가 발생하는 즉시 적용 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또 서버 관리자들의 보안의식 강화가 필요하며 사이버재해센터 체계 구축의 필요성이 절실한 시점이다.
이같은 보안의식은 리눅스에서도 그대로 적용된다고 할 수 있다. 리눅스와 관련해 감춰진 무엇인가에 의지하는 안전보장이야말로 위험하며 안전이 가장 요구되는 암호화기능이 일반적으로 공개 소스다. 또 공개소스는 보안성에서 가장 앞서가며 버그를 발견했을 때 가장 빠른 시간 안에 이를 정상화할 수 있다.
실제로 버그발표 후 1시간 내 정상화된 사례도 다수 찾아볼 수 있다. 이와 관련해 리눅스·프리BSD·오픈BSD 등의 커널에서는 백도어 존재 여부를 검사할 수 있으며 공인 인증기관을 통한 소스코드 인증제 도입으로 백도어 설치 원천 차단도 가능하다.
결국 자연재해처럼 사이버재해는 미연에 막을 수 없으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 강구작업이 필요하며 기존 보안솔루션 도입 대책으로는 부족하다. 따라서 중요사이트에 대한 멀티 OS 서버 시스템 서비스 도입이 필요하며 리눅스 같은 오픈소스 기반 OS에 대한 공인인증기관, 소스코드 인증제 도입 등이 필요하다.
△ 정보 단말기 및 씬클라이언트
이번 행사에서는 리눅스 기반의 정보 단말기 및 신클라이언트에 대한 발표도 포함돼 있어 임베디드 리눅스가 윈도 OS에 비해 두드러지는 강점들을 확인할 수 있다.
이 부문에서는 한동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컴퓨터소프트웨어연구소 팀장이 ‘리눅스를 이용한 정보단말기’, 강희국 LG전자 차장이 ‘신클라이언트 소개 및 국내외 시장 현황’을 각각 발표한다.
현행 PC기반의 총소유비용(TCO)에는 24% 정도의 불필요한 비용이 발생하고 있으며 불법 SW에 대한 피해도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업무를 이동하며 수행하는 원격근무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등 업무여건에 대한 전반적인 변화도 생기고 있다.
이같은 환경변화는 신클라이언트의 도입을 요구하고 있으며 신클라이언트는 자산구입비용과 보유자산을 재활용하고 해킹, 바이러스, 불법 SW관리 분야에서 여러 가지 이점을 제공한다.
이에 따라 각국에서는 이미 신클라이언트를 여러 분야에 도입, 적용하고 있다. 미국은 전투훈련 및 대비를 위한 장비관리 정보화에 도입하고 있으며 뉴질랜드 수도국은 반경 100㎞ 지역의 도로·상하수도·쓰레기 처리에 신클라이언트를 도입했다.
이와 함께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는 최근 리눅스를 이용한 단말기에 대해 소개한다.
대부분의 PC사용자는 PC 전체 기능의 5%정도만 사용하고 있으며 여전히 사용하기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따라 반복해서 사용하는 기능만 편리하고 쉽게 제공하는 기기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같은 요구를 충족하는 것이 리눅스 기반의 단말기로, 개인·공공기관·의료·긴급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수 있다. 특히 임베디드 리눅스 기반 정보단말기는 MS 포켓PC, 팜OS 등 타OS의 라이선스, 로열티 부담이 없고 리눅스 통신 소프트웨어의 다양성과 신뢰성을 바탕으로 무선인터넷 환경에 최적화돼 각종 응용 프로그램 지원도 수월하다는 장점이 있다.
공공부문에서는 지방세 체납 주정차 단속·도난차량조회·신원조회·교통사고 통계·검침업무 등에 응용될 수 있다. 개인 응급 서비스에는 손목시계에 신체 상태를 측정하는 센서와 무선인터넷 통신 수단 장착해 긴급상황 발생시 자신을 돌보아줄 사람 또는 가까운 응급센터에 자동으로 연락해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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