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새 내각 출범과 함께 송도IT특구 조성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되자 대덕밸리인들은 자칫 그동안 쌓아온 대덕밸리의 위상이 하루아침에 무너지지 않을까 내심 노심초사.
특히 이 지역 벤처기업인들은 새 정부가 정통부 장관에 송도IT특구 전단계안을 기획한 진대제 전 삼성전자 사장을 기용하고 인천 출신의 박호군 전 한국과학기술연구원장을 과기부 장관에 임명하는 등 새 내각이 송도IT특구 조성을 본격화하기 위한 사전포석으로 이뤄졌다며 불안한 표정이 역력.
모 벤처기업인은 “송도IT특구 조성이 본격화하면 30여년 동안 기반을 닦아온 대덕밸리는 송도IT특구에 가려 제대로 설 자리가 없게 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며 “지금이야말로 대덕밸리 산·학·연·관 관계자들이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답답한 심정을 토로.
○…광주시가 2005년 광주디자인비엔날레를 개최하기로 한 데 대해 업계에서는 제대로 여건이 성숙되지 않은 상황에서 너무 성급하게 국제행사를 준비하는 것이 아니냐며 시큰둥한 반응.
시는 최근 일반 전시회 형태인 전국 디자인 공모전과 포럼·세미나 등을 올해 개최해 문제점을 보완한 뒤 2005년에 제1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를 국제 대회로 치를 계획이라며 이에 따른 소요사업비와 본행사 준비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발표.
이에 대해 디자인업체 관계자는 “디자인산업 육성 인프라 구축과 기업유치사업이 충분히 이뤄진 다음 국제 행사를 치르는 것이 당연한 순서 아니냐”며 “업계의 자발적인 참여 없이 너무 성급하게 행사를 개최할 경우 자칫 국내 행사는 커녕 안방 행사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라면서 시가 더욱 신중을 기할 것을 촉구.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를 앞두고 대구지역 IT업계에서는 대회 종합정보시스템 구축과 관련해 수혜를 기대했지만 이 분야의 예산이 턱없이 적은 것으로 드러나자 크게 실망.
대구지역의 한 시스템통합(SI)업체 관계자는 “명색이 국제 대회인데 종합정보시스템 구축비가 20억원에 불과하다”며 “프로젝트를 수주받은 SI업체로부터 활발한 아웃소싱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인색한 주최측에 불만을 표출.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유니버시아드대회에 하루 빨리 더 많은 정부예산이 투입돼 지역 IT업체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관심을 가져줄 것을 호소.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