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키기반구조(PKI) 업체들이 신규시장 발굴을 통해 재도약에 나선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몇개월 사이에 금융사고와 인터넷대란으로 보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그동안 금융권을 중심으로 형성돼 왔던 PKI솔루션 수요가 공공기관 및 일반기업에서도 빠르게 늘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공인인증 시장과 은행·증권사를 대상으로 한 영업에 주력했던 PKI업체들이 올들어 새로운 시장개척에 나서고 있으며 이를 통한 수익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소프트포럼(대표 안창준 http://www.softforum.com)은 지난해까지 국내 금융권을 대상으로 한 통합인증권한관리(EAM) 영업에 주력해 왔으나 올해부터는 영업대상을 일반기업으로 확대키로 했다. 이 회사는 특히 내부보안의 중요성이 강조됨에 따라 전사적자원관리(ERP)시스템을 갖춘 업체에서도 권한관리 및 인증기능을 갖춘 EAM솔루션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이 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또 이미 금융권에서 확보한 80여개의 고객사를 바탕으로 방카슈랑스에 따른 새로운 PKI솔루션 수요를 발굴, 선점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니텍(대표 김재근 http://www.initech.com)은 무선 보안부문에 대한 영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최근 기업에서 가상사설망(VPN)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 발맞춰 출시한 가상사설망용 보안제품인 ‘이니세이프 링크’를 통해 수익을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본사와 지점간, 신용카드 업체와 가맹점 사이에 VPN망을 구축하는 업체들을 집중공략하고 있다. 또 PDA 등의 단말기 암호화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그동안 건설업계를 대상으로 한 전자계약솔루션 영업에 주력해왔던 비씨큐어(대표 박성준 http://www.bcqre.com)도 일반 기업들의 인증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공공기관 및 일반 기업을 대상으로한 영업에 활발히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대우정보시스템·롯데정보통신 등 SI업체들과 협력관계를 강화하는 한편 한국CA를 비롯한 외국계 소프트웨어 업체들과도 협력관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비씨큐어는 올해 싱글사인온(SSO) 및 EAM시장에 새로 진출할 예정이며, 5개의 국내 비즈니스 파트너를 확보해 채널영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밖에 지난해 PKI 기반의 전자세금계산서 영업에 주력했던 핌스텍(대표 이수원 http://www.pimstech.co.kr)은 최근 캐나다 크리살리스와 독점공급 계약을 맺고 하드웨어시큐리티모듈(HSM) 공급에 나서는 등 사업아이템을 다각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앞으로 전자세금계산서·전자계약서 솔루션을 무선환경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