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G산전 복귀한 김정만 사장

 김정만 전 LG산전 사장이 지난달 27일 주총을 통해 현업에 복귀했다. 지난 6개월간의 중국 유학을 마치고 5일 취임식을 가진 김 사장은 생각보다 훨씬 건강한 모습이었다. LG산전의 사령탑으로 복귀한 김 사장의 중국 생활과 향후 경영계획을 들어봤다.

 ―중국에서 어떻게 지냈는지.

 ▲중국 각 성 공단의 현지경영환경을 살펴보고 하루 4시간씩 중국어를 배웠다. 말귀가 좀 트이니 중국의 문화·사회에 대해 깊이있는 현장체험이 가능했다. 그 때문인지 한국경제를 바라보는 시각도 많이 바뀌었다.

 ―올해 시장전망은.

 ▲이라크, 북핵 사태로 경기전망이 워낙 불투명해 속단하기 힘들다. 기업 설비투자가 불가피하게 위축되고 있는데 이를 타개하기 위해 곧 전사적 영업체제를 가동할 계획이다.

 ―향후 LG산전의 경영기조에는 변화가 없는가.

 ▲신정부 출범에 따라 전력기기사업과 연관성이 깊은 한전 민영화계획이 흔들리는 등 지난 6개월간 회사경영의 변수가 많이 발생했다. 앞으로 한달 안에 부문별 사업방향에 대해 총체적인 점검을 하고 부하관리사업과 같은 신사업 추진에 힘을 기울일 생각이다.

 ―LG산전의 재무구조 개선방안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이달중 감자를 실시할 예정이다. 영업권 상각은 연내 완료되기 때문에 2004년부터는 배당이 가능해질 것이다. 차입금도 2005년 말까지 지금의 절반 이하로 줄어 건전한 재무구조를 갖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

 ―금감원의 압력으로 사임한 지 반년만의 복귀에 대해 일부 안좋은 시각도 있는데.

 ▲기업경영에는 연속성이 필요하다는 측면을 고려했으면 한다. 지금은 LG산전에 매우 중요한 시기다. 앞으로 중국 현지에서 익힌 경험을 바탕으로 회사 경영을 국제화할 예정이다. 

 김 사장은 지난해 중국 유학을 떠나면서 LG산전 복귀를 염두에 둔 행보를 걸어왔다. 그는 지난해 찍었던 대표이사직 명함을 버리지 않았으며 지금도 재활용하고 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