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부, 임베디드SW 표준 조기 제정

 정부가 포스트PC시대의 핵심 소프트웨어로 부각되고 있는 임베디드SW 산업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는 가운데 관련 산·학·연 단체와 연계한 임베디드SW 표준화를 조기에 제정하기 위한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정보통신부는 ‘임베디드SW 산업육성 5개년 계획’ 추진과정에서 중복투자 방지 및 관련 전문업체의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임베디드SW의 근간이 되는 표준 플랫폼 제정에 우선 집중한다는 방침 아래 최근 설립된 임베디드SW산업협의회(회장 임형규)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산하 임베디드SW기술센터(센터장 김흥남)를 통한 구체적인 표준제정 작업에 나섰다.

 정통부가 이같이 임베디드SW 제품의 기초가 되는 표준플랫폼의 조기 개발에 나섬으로써 관련 중소 전문기업들이 세계시장에서 표준을 선점하고 산발적으로 흩어진 임베디드SW기술 기반을 하나로 응집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민간단체의 모임인 임베디드SW산업협의회 산하 표준화분과(위원장 김정국 외국어대 교수)는 이달 중순께 분과 내에 미들웨어, 그래픽, 멀티미디어 등을 전담할 5∼6개 워크그룹을 구성하고 표준마련을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특히 표준화분과는 워크그룹 결성시 현재 국내에서 실질적으로 임베디드SW를 개발중인 중소 전문업체들의 참여를 적극 유도해 표준제정 추진과정에서 발생 가능한 마찰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정통부는 지난달 26일 기존 ETRI 정보가전연구부를 확대개편해 ETRI 산하에 임베디드SW기술센터를 개소했다. 센터는 오는 7∼8월께까지 ETRI의 내장형 운용체계(OS)인 큐플러스(Qplus)를 바탕으로 표준형 플랫폼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센터는 개발된 표준형 플랫폼의 상용화 작업을 위해 이를 삼성전자 홈서버에 적용시켜 시범서비스하는 과제를 추진중이며 향후 휴대형 단말, 교통, 방재시스템 등으로 적용범위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정통부의 임베디드SW 표준 조기 제정 방침과 관련해 김정국 임베디드SW산업협의회 표준화분과위원장은 “정통부, ETRI 기술센터 등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무엇보다 전문 중소기업의 참여를 확대해나가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표준 조기 제정 과정에서 기업들의 이익과 상충되는 부분이 없지 않겠지만 장기적으로 표준 제정은 기업에도 큰 이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통부 SW진흥과 김영문 사무관은 “정통부 발의로 창립된 임베디드SW산업협의회와 연구지원을 담당할 ETRI센터를 통해 조기 표준 마련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표준제정은 국가 차원의 예산 중복투자는 물론 기업에도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