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디맨드를 구현하려면 자율컴퓨팅·통합·개방·가상화 등 4가지 조건이 필수적으로 갖춰져야 하는데 바로 가상화에 기반하고 있는 그리드 컴퓨팅은 온 디맨드를 실현할 수 있는 주요 플랫폼이 될 것입니다.”
‘IBM 포럼 2003’ 참석을 위해 방한한 오타 다카시 박사(41·IBM 도쿄리서치 산하 그리드컴퓨팅 담당)는 온 디맨드 전략과 그리드 컴퓨팅이 상호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리드 컴퓨팅 환경이 부분적으로 온 디맨드 환경을 구축하는 요소기술로 온 디맨드라는 비즈니스 요구조건을 실현하는 한 인프라가 된다는 것이다.
오타 박사는 “그리드 컴퓨팅이 실생활에서 피부에 와닿게 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지만 우리가 사용하는 서비스 중 일부가 그리드 컴퓨팅 기반으로 마이그레이션되는 일은 조만간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그리드는 혼자 발전하는 것이 아닌 자율컴퓨팅이나 유비쿼터스와 함께 병행 발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IBM이 준비하고 있는 그리드 관련 기술로서 ‘글로버스 툴킷’을 강조한다. 세계 그리드 표준화기구인 오픈그리드서비스아키텍처(OGSA)에서 만들고 있는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 통합 툴 킷 제작에 참여하고 있는 IBM은 세계 표준 동향에 맞춰 기업 인프라를 통합해나가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오타 박사는 “6월 이전 글로버스 툴킷 3.0 정식버전이 나오게 되면 웹스피어가 BEA나 J2EE와 인터페이스를 갖게 된다”며 “그리드가 커머셜 시장에서도 적용, 확산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IBM은 이와 관련, 다음주 ‘맞춤형 IBM 그리드 워크숍’을 일본에서 개최한다. 오타 박사는 “한국 그리드와 관련된 학자 및 연구자를 초빙, 도쿄연구소를 방문해 그리드와 관련된 관심기술에 대해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한국과 일본의 국제연구 공동과제도 나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타 다카시 박사는 지난 90년 IBM에 입사, 병렬 및 분산컴퓨팅·슈퍼컴퓨터 분야 연구원으로 활동해 왔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