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전기용품 시험인증기관인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원장 강윤관)이 3월 중순 안산 제2시험연구원(안산KTL) 설립을 시작으로 전국 지역밀착지원체제 구축에 나선다.
KTL은 최근 안산KTL에서 근무할 선발대(설립책임자 이경만 전 본부장)를 확정하고 본격적인 제2시험연구원 설립에 착수했다.
제2시험연구원은 이르면 3월 중에 10명 규모로 개원해 반월·시화·남동공단의 기업들을 대상으로 품질인증·계측기교정·환경기술·승강기 부품평가 등의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KTL은 오는 2006년까지 안산KTL 직원규모를 100명 이상으로 늘려 향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서해안 공업벨트 지역의 인증·교정 수요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안산KTL이 설립되면 8000여개 제조업체가 밀집된 안산·시흥지역은 한양대의 교육기능, 안산테크노파크의 기술지원기능, 생산기술연구원의 실용화위주 연구기능, 산업단지공단의 생산기능과 함께 KTL의 시험평가 및 인증기능이 유기적으로 연계돼 국가기술혁신의 메카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KTL은 또 장기계획으로 안산KTL에 이어 전국 주요 산업단지 및 연구생산집적단지에 제3·제4의 시험연구원을 설립, 궁극적으로 전국 밀착지원체제를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계획은 최근 6년간 연평균 15% 이상씩 시험검사 물량이 증가하고 있고 더욱이 지난해 7월 PL법 발효로 이같은 증가세는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예측되는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KTL은 지역별 시험연구원 구축을 통해 향후 서비스체제를 지역특성에 맞게 재조정함으로써 증가하는 수요의 분산과 질높은 서비스 실시를 실현한다는 장기계획을 마련했다.
한편 KTL은 지난해 경기도 안산시와 협력을 체결, 안산테크노파크로부터 연구시설 건립을 위한 건축부지 1만평을 무상으로 임대받아 안산KTL 설립 기본계획을 수립해 왔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