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길라잡이]쉰목소리 방심 금물

 다소 쉰 듯한 목소리가 매력적인 이들이 있다. 그러나 대개 쉰 목소리는 신체 피로도, 심리적 스트레스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특히 노래방을 간 다음날 이런 증상을 겪기 쉽다. 즉 성대가 평소보다 진동을 많이 한 탓에 그 마찰로 성대점막이 충혈돼 부어올라 정상적인 진동이 되지 않아서다. 그러나 별다른 이유 없이 목에서 유리 깨지는 소리가 난다면 특정 질환일 수 있다.

 일단 인두염일 가능성이 높다. 이는 인두에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보통 목 감기로 통칭한다. 목이 칼칼해지면서 건조한 느낌이 들고 열이 나는 것이 특징. 또 온몸이 나른하고 손으로 턱 아래를 만지면 부은 곳이 있다. 이럴 때는 잘 쉬고 약을 복용하면 1∼2주 안에 낫는다.

 그러나 이를 무시하면 만성 인두염으로 진행될 수 있다. 우선 목을 자극하지 않도록 부드러운 음식을 먹고 가습기를 가동해 목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한다.

 후두염 역시 쉰 소리를 내게 만든다. 후두염에 걸리면 기침이 나고 목이 잠겨 목소리가 거의 나지 않는다. 또 후두가 가렵고 입안이 마른 느낌을 받는다. 종종 열이 나고 권태감을 느끼기도 한다. 후두염은 수분을 많이 섭취하고 외출을 삼가면서 안정을 취하는 것이 절실하다. 가습기 가동은 물론 술과 담배를 끊고 증세가 가라앉을 때까지 목소리를 내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성대결절이나 성대폴립도 의심할 필요가 있다. 성대결절은 성대에 굳은살이 생겨 목이 아프고 쉰 소리가 나는 증상이다. 성대결절은 특히 목을 많이 쓰는 가수 또는 고음을 내는 여성이 많다. 이때 충분히 목을 쉬게 하고 수분을 섭취하면서 커피·녹차·우유·초콜릿 등 목에 좋지 않은 음식물은 가급적 삼간다. 성대폴립은 목에 물 혹이 자라는 것으로 감기를 앓은 뒤 목을 무리하게 사용하는 것이 원인이다. 만약 성대폴립으로 진단되면 수술해야 한다.

 <자료=열린연세이비인후과 http://www.yulinen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