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피터슨 어바이어 회장 donkpeterson@avaya.com
최근 인포메이션위크지에 실린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들은 평균적으로 총매출의 4% 가량을 정보기술(IT) 부문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정도 규모라면 기업의 연간지출 항목 가운데 상위권에 들어가는 상당한 금액이라고 볼 수 있다.
오늘날 기업의 당면과제는 기업의 투자가 수익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다. 요즘처럼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세상에서 기업이 보다 신속하게 고객의 요구에 부합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IT 인프라를 적시에 도입해야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IT 인프라의 중요성이 명확함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은 아주 심각한 딜레마에 빠져있는 게 현실이다. 전세계적인 경기불황으로 인해 기업의 IT 예산 총액은 점점 줄어들면서 한정된 네트워크 자원에서 보다 큰 가치를 이끌어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기 때문이다.
이처럼 적은 예산으로 보다 큰 가치를 창출하고 IT 인프라를 경쟁 우위의 자산으로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네트워크와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새로운 사고방식이 요구된다. 즉 전통적인 네트워크와 컨버전스 네트워크에서 한걸음 나아가 이른바 ‘컨버전스 커뮤니케이션’으로 발전해 나가야 하는 것이다. 컨버전스 커뮤니케이션이란 텔레콘퍼런싱, 고객관계관리(CRM) 등 부가가치 커뮤니케이션 애플리케이션과 영업자동화(SFA), 공급망관리(SCM) 등 핵심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완벽하게 통합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처럼 커뮤니케이션 애플리케이션과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통합함으로써 기업들은 비용 절감, 생산성 향상, 매출 및 경쟁우위 향상의 기회 등 다양한 혜택을 가져다주는 일련의 새로운 솔루션을 도입해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비즈니스 프로세스와 통합시킴으로써 직원들이 컴퓨터·PDA·휴대폰 등 원하는 디바이스를 통해 원하는 모든 데이터를 원격으로 접속할 수 있게 되는 등 기업은 구성원들의 다양한 비즈니스 활동을 지원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되면 기업들은 IT 투자를 통해 예전보다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게 되고 비용 절감과 부가가치 창출이란 두 가지 목표 사이에서 이상적인 합의점을 찾을 수 있게 된다.
이러한 이상적인 시스템의 도입을 위해 현재의 네트워크를 어떻게 진화시켜야 하는가. 대답은 IT 인프라를 최적화함으로써 기업실적 향상, 비용 절감, 고객서비스 향상을 가져올 수 있는 전략적 로드맵을 수립해야 한다는 것이다.
기업 네트워크는 현재의 전통적인 네트워크에서 벗어나 음성데이터통합 네트워크를 거쳐 궁극적으로 컨버전스 커뮤니케이션으로 진화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기업들은 음성 및 데이터 네트워크가 분리된 초기단계의 전통적 네트워크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일부 기업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제2단계인 컨버전스 네트워크 단계에서는 기업은 하나의 통합IP 인프라 구축에 역점을 두게 된다. 컨버전스 네트워크는 비용 절감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지원이 가능해 최근들어 각광받고 있으며 마지막 네트워크 발전 단계인 컨버전스 커뮤니케이션으로 나아가기 위한 기반을 마련해준다.
궁극적으로 기업들은 컨버전스 네트워크에서 한발 더 내딛는 것이 중요하다. 기업 조직이 복잡해질수록 효과적이고 신속한 커뮤니케이션 인프라 구축은 필수 조건이 됐으며 이는 네트워크 발전의 제3단계, 즉 컨버전스 커뮤니케이션 단계에서만 실현 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이 단계에서 기업은 IT자원으로부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게 되며 이를 기반으로 보다 빠르고 생산적으로 새로운 기회에 대응할 수 있게 된다.
이것이 바로 컨버전스 커뮤니케이션이 약속하는 미래다. 이처럼 단기적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도 뛰어난 기능을 갖추고 발전할 수 있는 IT 인프라를 마련함으로써 기업은 진정한 비즈니스의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것이다.